우크라 전쟁 2막 돌입…서방, 중화기 지원으로 러 화력에 맞선다
- 22-04-20
바이든, 동맹 정상들과 화상회의서 우크라 군사지원 확대 방안 논의
美, 일주일만에 8억 달러 추가 지원 검토…영국·독일·캐나다 등도 가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2단계'로 접어든 가운데 미국 필두로 한 서방 동맹은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전장이 시가전에서 돈바스 평원으로 옮겨지면서 러시아의 화력에 맞서기 위해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 주요 동맹국 정상과 1시간24분 동안 화상회의를 개최하고 러시아의 전면적인 공격에 맞서 더 많은 포병 무기를 보내기로 했다.
화상 회의에는 Δ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Δ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Δ샤를 미셸 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 Δ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Δ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Δ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Δ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Δ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Δ안제이 두다 Δ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 Δ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진행 중인 안보와 경제, 인도적 지원을 포함해 러시아의 침략에 직면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적인 지원을 논의하기 위해 화상회의를 주최했다"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정상들은 우크라이나 국민과의 연대를 확인했고, 러시아의 이유 없고 정당하지 않은 침략으로 인한 인도주의적 고통에 대해 규탄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뉴햄프셔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대포를 보낼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사키 대변인도 미국이 탄약 등 더 많은 군사적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회의를 소집한 것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장이 지금까지 주로 진행된 시가전에서 돈바스 평야 지대로 전환된데 따른 것이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동부에서 충돌이 격화되면서 군사 지원 강화를 요구했다.
영국 총리실은 이번 회의에 대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적 군사 지원을 위해 이번 회담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총리실은 돈바스 지역에 대한 공격은 장기전이 될 것이며 유혈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총리실 대변인은 "전쟁의 다음 단계는 앞으로 몇 달간 지속될 수 있는 소모적 충돌이 될 것"이라고 했다.
랜스 랜드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헤이그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각국은 우크라이나에 어떤 무기를 보낼지 그들 스스로 선택해야 하며 최근 각국이 중무기를 보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랜드럼 부위원장은 나토가 전쟁에 직접 개입하지 않은 것에 대해 "동맹국을 위한 방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숄츠 독일 총리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은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독일 군수업체에 빠른 시일 내 공급할 수 있는 무기가 무엇인지 논의했으며 공급가능 목록에서 필요한 무기를 선별했다. 우리는 필요한 자금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숄츠 총리는 독일의 무기 지원에 대해 "홀로 하진 않을 것"이라며 어떠한 결정도 "친구와 동맹국"과 긴밀히 협력해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화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최근에 지원을 요청한 중포를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 수주 안에 자세한 내용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더 강화할 것이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금융 및 안보 지원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했다.
미국은 한 주 만에 다시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군사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계자 1명과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2명을 인용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8억 달러(약9800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 원조를 승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새로운 (군사지원) 패키지는 36시간 이내에 승인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정부 관계자는 지원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며칠 안에 승인될 수 있다고 했다. 또 군사지원 패키지의 규모가 마지막 순간에 바뀔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바이든 행정부가 가능한 한 빨리 우크라이나가 군사 지원을 받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전쟁이 중요한 단계이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더욱 공격적인 공격을 시작할 때 미국의 지속적인 지원이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 국무부는 우크라이나군이 추가 항공기 수리 장비 등을 공급받았다고 밝혔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떤 국가가 항공기를 제공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새로운 이전을 인정했으며 우크라이나가 2주 전보다 더 많은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은 어떤 항공기도 지원하지 않았다고 했다.
미국은 현재까지 우크라이나에 항공기를 지원하지 않았지만 앞선 지원안에 러시아제 헬리콥터를 포함 시킨 바 있다.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으로 공세를 집중하면서 전쟁도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는 것을 인정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인디아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이번 작전의 또 다른 단계가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을 '특별작전'이라고 부른다.
라브로프 장관은 "(전쟁의) 진짜 이유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대부분 국가들이 자만했기 때문"이라며 "그들은 러시아 지도부에 대한 약속을 어기고 소련이 사라진 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동쪽으로 이동시키기 시작했다. 그들은 이것은 방어적인 동맹이며 러시아에 위협이 되지 않는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을 학살했다는 비판에 대해 "우리 군은 민간인이 아닌 군사기반시설만 목표로 삼았다. 우크라이나군이 시민들을 인간 방패로 삼았다"고 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는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현 단계에서는 오직 재래식 무기 사용만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거대한 공습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비디오 연설을 통해 "지금 우리는 러시아군이 오랜 기간 준비해온 돈바스 전투를 개시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들 상당수는 이번 공세에 전념하고 있다"며 "적군이 이곳에 얼마나 많은지 상관없이 우리는 싸우고 스스로를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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