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아시안학부모들, 원격수업 더 좋아한다
- 21-03-09
아시안 56% 온라인 수업선호, 백인은 56%가 대면수업 좋아해
시애틀 교육구가 오는 11일부터 부분적으로 대면수업을 재개하기로 한 가운데 아시안학부모들이 백인 학부모들보다 대면수업보다 원격수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교육구가 지난 1월 유치원~1학년생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46.7%는 원격수업보다 대면수업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백인 학부모의 절반 이상은 학교가 대면수업을 재개할 경우 자녀를 학교에 보내겠다고 대답한 반면 아시아, 태평양계, 흑인 등 유색인종 학부모들의 3분의 1 정도만이 학교에 보내겠다고 답했다.
설문에 참여했던 아시안 학부모 1,260여명 가운데 대면수업을 선호하는 비율은 33%에 불과했고, 온라인 원격수업을 선호하는 학부모가 56%에 달했다. 1,881명의 흑인 학부모 가운데 33%만이 대면수업, 44%가 온라인수업을 선호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4,587명의 백인 학부모 가운데 56%가 대면수업을 선호하고 36%만이 온라인수업을 선호했고, 히스패닉(1,429명) 학부모들도 대면수업 선호자(47%)가 온라인수업(38%)보다 많았다. 백인과 아시안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시애틀교육구에 이어 워싱턴주에서 두 번째로 큰 레이크 워싱턴 교육구에서도 아시안 학부모 가운데 71%가 온라인수업을 선호한 반면 백인 및 히스패닉 학부모들 중 63%와 흑인 학부모의 54%가 대면수업을 각각 선호했다.
퓨짓 사운드 지역의 다른 교육구에서도 온라인수업을 선호하는 학부모들이 무시못 할 정도로 많았다. 레이크 워싱턴교육구의 초등학생 학부모들 중 52%가 온라인 수업을 선호했고, 이사콰교육구에선 43.6%, 렌튼 교육구에선 51.9%, 쇼어라인 교육구에선 42.7%, 켄트 교육구에선 35.6%가 각각 온라인 원격수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원격수업 선호도가 높은 것은 학교에서 코로나 감염에 대한 우려에다 만성적인 인종차별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 관계자들은 온라인수업을 원하는 학부모들이 늘어날 경우 학교운영 재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한다. 공립학교들은 등록학생 수를 기준으로 교육구로부터 예산을 배정받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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