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감염 최대 6개월 내 '혈전·폐색전증' 발생 위험 증가
- 22-04-08
심부정맥 혈전증 위험은 3달, 폐색전증은 6달
감염 한달 내 혈전 위험 5배, 폐색전증 위험 33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후 최대 6개월까지 심각한 혈전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우메오대학교 의과대학은 홈페이지를 통해 영국, 핀란드 공동 연구팀과 함께 코로나19 감염 후 몇 개월이 지난 뒤에도 혈전 발생 위험이 크게 지속될 수 있다며 지난 7일 해당 연구 결과가 영국 의학저널(BMJ)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들은 감염 후 최대 3개월까지 최대 3개월까지 다리 등의 부위에 심부정맥 혈전증이, 최대 6개월까지 폐색전증, 그리고 2개월까지 출혈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감염은 정맥 혈전색전증(VTE) 등 심각한 혈전 증상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혈전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기간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코로나19 감염 이후 심부정맥 혈전증이나 폐색전증 또는 출혈 등에 대한 위험을 측정했다.
연구팀은 우선 첫 번째 코로나19 봉쇄 기간 중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들의 의료 기록을 분석했다. 당시 코로나19 진단을 받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확진판정 1~7일, 8~14일, 15~30일, 31~60일 61~90일 그리고 91~180일 발생한 심부 정맥 혈전증, 폐색전증과 출혈의 비율을 계산하고 비교했다.
이후 2020년 2월부터 2021년 5월까지 스웨덴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환자 105만7174명의 의료기록을 통해 확진 30일 이내 혈전 등의 발생확률을 비 감염환자 407만6342명과 비교했다.
분석 결과, 코로나19 감염 이후 심부정맥혈전증은 90일, 폐색전증은 180일, 그리고 출혈은 60일 후 대조군에 비해 위험도가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잠재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도 코로나19 환자들은 감염 30일 내로 심부 정맥 혈전증 발생 위험이 5배, 폐색전증 위험이 33배, 출혈 위험이 약 2배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밖에 연구팀은 심각한 중증 환자일수록, 2차와 3차 코로나19 유행에 비해 1차 유행기간에 해당 증상이 발생할 위험이 더 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에 1차 유행 이후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되고 고령 환자들의 치료가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혈전 발생 위험은 증상이 경미한 환자에서도 증가했다. 다만 심부정맥혈전증과 폐색전증의 위험이 증가했으나 출혈 위험은 증가하지 않았다.
다만 연구팀은 해당 연구는 후향적 관찰 연구로 혈전 발생 등의 원인을 밝힐 수는 없으며 일부 환자에서 VTE등의 발생이 과소 진단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런데도 코로나19가 환자들의 심부정맥 혈전증, 폐색전증, 출혈의 독립적인 위험인자라는 점을 시사하며, 코로나19 이후 각각 최대 3, 6, 2개월까지 해당 증상 위험이 증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혈액응고 위험이 큰 코로나19 환자를 식별해 혈액 희석제를 사용하는 등 중요한 처치를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글래스코대학교 연구팀은 해당 논문에 대한 사설에서 "새로운 변이 유행에도 대부분의 국가가 방역을 완화하고 코로나19와 함께 공존하는 최선의 방법을 찾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럼에도 이 연구는 코로나19가 혈전색전증을 포함한 관련 합병증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성을 상기시킨다"고 평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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