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학살에 서방 분노…푸틴 두 딸 '제재 명단' 오른다
- 22-04-06
<마리야 보론초바 사진. © 뉴스1 (The Sun 캡쳐 갈음)>
러 수출입 자금줄도 옥죄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딸들도 유럽연합(EU)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인 명단에 추가될 예정이다. 최근 우크라이나 수도 외곽 부차에서 벌어진 민간인 학살 등이 '전쟁범죄'라는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은 받은 것에 따른 추가 조치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유럽연합 지도자들은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 범죄 혐의로 러시아에 대한 탄압을 준비함에 따라 푸틴 대통령의 딸들을 최근 제재 대상 명단에 올릴 계획이다.
푸틴의 딸인 카테리나 티호노바(35)와 마리야 보론초바(36)는 올리가르히(신흥재벌)와 정치인 등 푸틴의 측근으로 알려진 사람들을 포함한 유럽연합의 제재 명단 초안에 올라 있다.
곡예사 출신이자 과학자인 티호노바와 내분비학자 보론토스바의 신상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지만 오는 7일부터는 재산 동결과 대륙 횡단 여행 금지 조치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 미국이 푸틴 대통령에 가한 경제 제재의 일환으로 러시아에 대한 '모든 신규 투자'를 금지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나온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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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리나 티호노바 사진. © 뉴스1 (Rossia1 TV 캡쳐 갈음) |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조치는 러시아 은행과 국영기업에 대한 제재 범위를 넓히고 정부 관리들과 그들의 가족을 무력화 시키는 것을 목표로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멘트, 증류주, 보드카, 캐비어 등 매년 46억 파운드(약 7조3200억 원)의 가치가 있는 수출 활동이 금지된다.
유럽연합 집행부가 제안한 것은 개인과 두 번째로 큰 VTB를 포함해 4개 러시아 주요 은행에 대한 더 많은 제재다. 러시아 4개 은행은 시장 점유율의 23%를 차지한다.
해당 제안이 유럽연합 27개국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되면, 농업과 식품, 인도적 지원과 에너지 등 필수품을 제외한 모든 수출·입 활동이 막힌다.
또 양자 컴퓨터, 첨단 반도체, 민감한 기계와 운송장비 부문에서는 83억 파운드(약 13조2100억 원)에 달하는 추가적인 수출 금지 조치도 제안 됐다.
소식통은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경제 제재가 러시아의 경제·재정·기술적 고립을 심화하고 러시아가 상당한 비용을 지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소식통은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서방 투자자들이 러시아 시장 거래를 금지하는 것은 러시아 국가 권력의 핵심 도구를 약화시키고, 러시아에 심각한 경제적 피해를 입히며, 전쟁을 지원하는 러시아 '도둑 정치'에 대한 책임을 지게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우르술라 폰 데르 레옌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우리는 러시아의 기술 기반과 산업 능력을 계속해서 떨어뜨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 모두 부카와 러시아 군대가 최근 떠난 다른 지역에서 나온 소름끼치는 사진들을 봤다"며 "이러한 잔학 행위는 해결되니 않은 채 방치될 수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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