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 무인도에 있는 등대가 650만달러 매물로 나왔다
- 22-04-03
'바다 납골당'으로 쓰였던 캐논 비치 인근 '틸라묵 락 등대'
오리건주에서 유일하게 바다 가운데 무인도에 있는 등개가 650만달러에 매물로 나왔다. 유명 관광지인 캐논 비치 인근 작은 무인도에 있는 ‘틸라묵 락 등대’(Tillamook Rock Lighthouse)가 주인공이다.
150여년 전 설치된 틸라묵 락 등대는 당초 컬럼비아 강을 지나는 선박을 안내하기 위해 설치됐다. 태평양 북서쪽 해상 무역 발전과 세계 제2차대전 당시 조선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날씨가 궂은 날이면 배를 대기가 힘들고, 등대 근로자들이 근무하기에 춥고, 축축하고‘극한 직업’을 떠올리게 한다는 이유로 ‘끔찍한 틸리’라는 별명을 얻었다.
등대로서의 사명을 다한 이 등대는 지난 1980년 새주인을 맞았다. 당시 투자자들은 오리건 유일의 해상 등대이자 틸라묵 해변에서 1마일 떨어져 있는 낡은 등대를 5만달러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소유주는 등대였던 이곳을 바다 납골당으로 개조했다. 현재 이 등대에는 약 30개의 유골 항아리가 묻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9년 오리건주 장례묘지위원회가 이곳의 면허를 갱신해주지 않아 그 이후 중단됐다.
오리건주 국립야생동물보호구역 일부이기도 한 틸라묵 락은 소유주의 허가를 얻은 후 헬리콥터를 타고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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