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피해 한인 구한 뉴욕 피자가게 父子에 의인상에다 성금도 쇄도
- 22-04-03
피해 한인 여성, 은인과 재회해 "평생 은혜 잊지 않겠다"
뉴욕에서 강도들의 공격을 받았던 60대 한인 여성이 1일 자신의 목숨을 살려준 피자가게 부자들과 다시 만났다.
뉴욕한인회에 따르면 강도 사건 피해자인 장은희(61)씨는 이날 그레이스 멩(민주·뉴욕) 연방하원의원 주도로 뉴욕시 퀸스 엘름허스트의 한 피자가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의 목숨을 구한 피자가게 사장 루이스 설요빅(38)에게 찾아 감사를 전했다.
피자가게를 운영하는 루이 설요빅과 부친 카짐(68)은 지난 26일 가게 앞에서 장씨가 괴한들의 공격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고 뛰쳐나가 장씨를 구하고 강도 2명을 붙잡는 데 큰 도움을 줬다.
이 과정에서 카짐은 흉기에 9차례나 찔려 아직도 입원 중이고, 루이 역시 폐를 찔려 거동이 편하지 않은 상태다.
장씨는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도움을 준 피자가게 부자에게 너무나 감사하다"며 "두 분 모두 빨리 회복되길 바란다. 평생 은혜를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회견에 동참한 뉴욕한인회는 자신을 돌보지 않고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한 이들 부자에게 한인사회를 대표해 감사 인사를 전하고 뉴욕한인회 '의인상'과 위로금 2,000달러를 전달했다.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시안 증오범죄 피해자를 추모하고 슬픔과 분노에 가득찬 채로 거리에 나왔는데, 오늘 이자리는 감사와 희망이 함께하는 자리"라며 감사를 표명했다.
루이 설요빅은 "범죄와 폭력은 반드시 멈춰야 한다"며 "지역 정치인들이 법체계를 강화해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갈 미래가 안전해지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설요빅 부자를 위해 7만5,000달러 모금을 목표로 개설된 고펀드미 모금페이지에는 아시아계를 중심으로 1일 오후 현재 벌써 63만달러가 넘는 성금이 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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