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지 신임 시애틀총영사 언론간담회로 한인사회에 첫 인사
- 22-04-01
“동포사회와 대화하며 목소리 귀기울이겠습니다”
공공외교 전문가로 다양한 경험으로 ‘준비된 총영사’평가
“유사한 한인행사 협력해 시너지 효과내도록 하겠다”
교육부에도 이미 교육원 신설 문제 이미 상의하고 나서
남편은 한국 대기업에, 둘째 딸과 함께 한인성당 가기로
서은지 신임 시애틀총영사가 부임 후 처음으로 한인 언론사와 간담회를 갖고 한인사회에 인사를 전했다. 지난 9일 부임한 서 총영사는 그동안 한인사회 단체장을 만나거나 한인사회 행사에 참석해 축사 등을 했지만 언론을 통해 한인사회 전체를 대상으로 인사를 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 총영사는 31일 낮 시애틀 다운타운 롯데호텔 시애틀에서 한인언론사 간담회를 갖고 부임 소회 및 앞으로 펼쳐나갈 업무 방향 등을 설명했다.
시애틀총영사관 45년 역사상 첫 여성 총영사로 임명된 그는 “제가 외교부내 여성 외교관 15호인데 제가 부임하게 된 것은 여성 총영사가 임명될 때가 됐기 때문으로 생각한다”면서 “무엇보다 동포사회와 적극적인 대화를 하고 동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교를 졸업한 뒤 외무고시에 합격해 1995년 외교부에 입부해 올해로 28년차인 서 총영사는 그동안 공공외교, 인도 및 지원업무, 군축 및 안보에다 영사업무까지 두루 섭렵한 ‘외교 베테랑’이다.
샌프란시스코 영사관, 베트남ㆍ제네바 대사관은 물론 문화예술협력과장, 다자협력ㆍ인도지원과장, 공공문화외교국장, 유엔 평화유지장관회의 준비기획단장 등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이날 간담회에서도‘준비된 총영사’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거침없는 답변과 달변을 자랑하는 서 총영사는 시애틀에 부임한 지 3주 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벌써 많은 일을 시작했다.
한인 후학들의 한국어 및 민족교육의 중요성을 감안해 이미 한국의 교육부 담당 국장과 통화해 시애틀영사관에 교육원을 설치하는 문제를 상의했다. 또한 한인 등 민원인들이 시애틀영사관에 전화를 거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렵다는 지적이 있는 것을 알고는 이미 전화대응 시스템을 변경하기 위한 작업에도 나섰다.
총영사가 한인동포사회 행사에 참석하는 문제와 예산 지원 문제에 대해서도 이미 소신을 갖고 방향을 전했다.
서 총영사는 “제가 파악하기로는 유사한 한인 행사들이 단체별로 따로 열리는 경우가 있는데 협력해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라고 말했다. 총영사관이 유사한 성격의 행사를 합쳐서 함께 개최하도록 주선하겠다는 의미이다.
특히 한인 단체별로 총영사가 참석하길 원하는 행사에 대한 리스트를 받아 일정을 조율할 방침이며, 특히 한인단체가 주류사회와 함께 하는 행사에는 많이 참석할 예정이다.
서 총영사는 최근 몇년사이 시애틀총영사관에서 ‘인육발언’직원 파동이나 전임 총영사의 성희롱사건 등이 발생했던 것을 의식해 “다시는 그런 불미스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서 총영사는 앞서 모두 발언을 통해 외교관으로서 가장 큰 목표는 대한민국의 국익증진이며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한미동맹 강화에 힘쓰고, 동포들의 안전과 정치, 사회, 경제적인 권익신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한인 동포들이 자긍심을 갖고 주류사회와 네트워킹을 확대하는 것이 결국은 대한민국 브랜드를 제고하는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서 총영사는 강조했다.
한편 서 총영사는 한국 대기업에 다니고 있는 남편이 있으며 큰 딸은 미국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다. 현재 시애틀에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둘째 딸과 함께 머물고 있으며 종교는 가톨릭으로 조만간 시애틀 한인성당으로 출석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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