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들 뭐라 했길래…여성 2명 성폭행 20대, 징역 20년 면했다
- 22-03-30
한 달 동안 두 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전 미식축구 선수가 피해자들과의 합의로 징역형을 면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몬태나주 몬태나 공과대학교 미식축구 선수 데릭 니고드(20)의 강간 혐의에 대한 판결이 지난 24일 열렸다.
법원은 니고드에게 6년간 집행유예, 보호 관찰 상담, 성범죄자 등록 판결을 내렸다. 다만, 그가 보호관찰 요건을 따르지 않을 시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주의했다. 형량을 잘 준수하면, 니고드는 자신의 유죄 판결을 파기 신청할 수도 있다.
몬태나주는 미국에서 성범죄를 가장 엄격하게 처벌하는 주 중 하나다. 특히 강간은 징역 최대 20년형에 해당한다.
이처럼 의례적이게 니고드가 실형을 면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다름 아닌 피해자들의 진술이다.
앞서 니고드는 지난 2020년 10월 전 여자친구 집 근처에 술에 취한 채 나타나 성폭행했다. 당시 니고드는 여성의 입을 손으로 막고, 도망가지 못하게 막았다.
전 여자친구가 경찰에 신고한 지 열흘 만에 니고드에게 성폭행당했다는 피해자가 또 등장했다. 이 피해 여성 역시 니고드와 짧게 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 피해 여성은 "니고드에게 9월에 성폭행당했다"며 "내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며 협박했고, 그만 가라고 하자 날 성폭행했다. 휴대전화도 빼앗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니고드는 두 건의 강간 혐의로 기소된 지 18개월 만에 법정에 섰다. 그는 "저는 제 무례한 행동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며 "지난 1년 반 동안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고, 범죄의 심각성을 깨닫기 위한 상담도 받았다"고 호소했다.
니고드의 호소가 통했던 것일까. 피해 여성들은 그의 징역형을 원치 않는다며 두 번째 기회를 주고 싶다고 선처 의사를 밝혔다.
특히 피해자 측 변호사는 "니고드의 행동이 변명의 여지가 없고, 정당성도 없지만 피해자들이 진심 어린 희망이 있었다"면서 "그가 보호관찰을 받으며 지역사회의 생산적인 구성원이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판사는 니고드에게 "희생자들이 당신에게 기회를 줬다. 당신이 얻은 이 기회는 흔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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