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채시장 무슨 일이…장단기 금리역전 진짜 '경기 침체' 전조?
- 22-03-29
미국 국채시장에서 2006년 이후 처음 장단기(30년과 5년) 금리가 역전되면서 침체 신호가 켜졌다.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면서 성장이 좌초될 수 있다는 우려카 커졌다.
수익률(금리) 곡선의 형태는 투자자들이 예의 주시하는 주요한 지표로 손꼽힌다. 수익률 곡선은 다른 자산가격에 영향을 끼치고 은행수익과 직결되며 경제가 얼마나 좋은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28일(현지시간) 5년 만기와 30년 만기의 금리가 16년 만에 처음으로 역전되면서 연준의 긴축적 통화정책이 성장을 해치지 않고 40년 만에 최고의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반영됐다.
국채 수익률 곡선이 얼마나 가파르고, 평탄하며 혹은 역전되는지가 각각 어떤 의미이고 과거 장단기 금리역전이 침체를 얼마나 잘 예측했으며 현재는 어떤 신호를 보내는지에 대해 로이터가 질문과 답변식으로 정리했다.
◇수익률 곡선은 원래 어떤 형태인가?
미 재무부는 다양한 형태의 국채를 발행해 연방정부 예산자금을 조달한다. 23조 달러 규모의 미 국채시장에는 만기가 1개월부터 1년, 2년, 10년, 20년, 30년까지 있다. 수익률 곡선이 모든 만기 국채의 수익률을 이은 것이다.
일반적으로 장기물로 갈 수록 수익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우상향 곡선이다. 만기가 길 수록 감내해야 하는 위험이 많아지기 때문에 수익률이 높아야 한다. 인플레이션이 오르면 더 오래 채권을 보유하는 것에 대한 기대 수익도 줄어든다.
따라서 10년 만기는 2년보다 듀레이션(회수기간)이 길기 때문에 수익률도 더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일반적으로 수익률 곡선의 기울기가 가파르다(steepening)는 것은 경제활동이 강하고 인플레이션은 상승하며 금리가 더 높아진다는 기대감을 반영한다. 반대로 수익률 곡선이 평탄하다(flattening)는 것은 조만간 금리가 올라 경제성장 전망에 대한 자신감이 사라진다는 의미다.
◇수익률 곡선이 역전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샌프란시스코 연준의 2018년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1955년 이후 발생한 침체 이전에 항상 수익률 곡선의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역전이 나타나고 6개월에서 24개월 사이 침체가 발생했다.
가장 최근 곡선의 2/10가 역전된 것은 2019년이었고 이듬해인 2020년 미국은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때문이기는 하지만 침체에 빠졌다.
◇현재 수익률 곡선의 역전이 나타난 이유는?
올해 단기 국채금리는 급격하게 오르며 연준이 기준금리를 연달아 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하지만 이러한 연준의 긴축적 통화정책이 경제 성장을 해칠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장기 국채금리는 단기보다 느린 속도로 움직였다.
결과적으로 수익률 곡선의 기울기는 전반적으로 평탄화했고 일부 구간에서는 역전이 발생한 것이다. 지난주의 경우 5년과 10년, 3년과 10년 만기국채의 금리가 역전했다.
28일에는 5년과 30년의 금리 격차가 마이너스(-) 7 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p)가 되면서 2006년 2월 이후 처음으로 (-) 영역으로 넘어갔다. 5년과 10년의 금리격차는 이달 초만 해도 플러스(+) 53bp였다.
이전 5년과 30년 금리역전은 2008~2009년 금융위기와 2001년 침체가 나타나기 전이었고 팬데믹에 따른 2020년 침체기 이전에는 없었다.
침체 신호로 더 많이 주목을 받는 2년과 10년 금리는 아직 역전되지는 않았다. 2년과 10년 금리격차는 12.1bp인데 10거래일 전의 24bp에 비해서는 좁혀졌다.
◇엇갈린 신호는 없나?
투자자들이 많이 주목하는 다른 구간인 3개월과 10년의 금리격차는 오히려 벌어져 진짜 침체가 임박했는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심을 야기하기도 했다.
28일 10년 만기 금리는 2.55%로 올라 2019년 4월 이후 최고를 찍었다. 10년 만기 금리는 지난 2월 2%를 넘겼는데 2019년 이후 처음 발생한 일이었다.
지난 2년 동안 연준의 채권매입으로 10년 만기 금리가 저평가됐는데 이제 매입이 중단되면서 10년만기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곡선이 가팔라진 것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연준은 지난 25일 보고서를 통해 2년과 10년 만기 격차를 보면 '조만간 침체가 발생할 것이라는 신호가 의심스럽다'며 경기 둔화에 대한 전조는 2년 미만의 국채들 사이 금리 격차에서 더 잘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수익률 곡선 변화가 실물 경제에 의미하는 바는?
금리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무기일 수 있지만 금리 인상은 주택부터 자동차까지 거의 모든 것에 대한 대출비용을 높여 경제성장을 늦출 위험도 있다.
수익률 곡선의 형태는 소비자와 기업에 모두 파문을 일으킬 수 있다. 단기 금리가 오르면 은행들은 개인과 기업 대출의 전반에서 사용되는 금리를 올린다. 그러면 중소기업 대출, 신용카드, 모기지 금리까지 오른다.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면 은행들은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 이보다 더 높은 금리로 대출을 실행할 수 있다. 반대로 수익률 곡선이 평탄화하면 은행 수익이 위축되며 대출 실행여력이 줄어든다.
수익률(금리) 곡선의 형태는 투자자들이 예의 주시하는 주요한 지표로 손꼽힌다. 수익률 곡선은 다른 자산가격에 영향을 끼치고 은행수익과 직결되며 경제가 얼마나 좋은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28일(현지시간) 5년 만기와 30년 만기의 금리가 16년 만에 처음으로 역전되면서 연준의 긴축적 통화정책이 성장을 해치지 않고 40년 만에 최고의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반영됐다.
국채 수익률 곡선이 얼마나 가파르고, 평탄하며 혹은 역전되는지가 각각 어떤 의미이고 과거 장단기 금리역전이 침체를 얼마나 잘 예측했으며 현재는 어떤 신호를 보내는지에 대해 로이터가 질문과 답변식으로 정리했다.
◇수익률 곡선은 원래 어떤 형태인가?
미 재무부는 다양한 형태의 국채를 발행해 연방정부 예산자금을 조달한다. 23조 달러 규모의 미 국채시장에는 만기가 1개월부터 1년, 2년, 10년, 20년, 30년까지 있다. 수익률 곡선이 모든 만기 국채의 수익률을 이은 것이다.
일반적으로 장기물로 갈 수록 수익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우상향 곡선이다. 만기가 길 수록 감내해야 하는 위험이 많아지기 때문에 수익률이 높아야 한다. 인플레이션이 오르면 더 오래 채권을 보유하는 것에 대한 기대 수익도 줄어든다.
따라서 10년 만기는 2년보다 듀레이션(회수기간)이 길기 때문에 수익률도 더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일반적으로 수익률 곡선의 기울기가 가파르다(steepening)는 것은 경제활동이 강하고 인플레이션은 상승하며 금리가 더 높아진다는 기대감을 반영한다. 반대로 수익률 곡선이 평탄하다(flattening)는 것은 조만간 금리가 올라 경제성장 전망에 대한 자신감이 사라진다는 의미다.
◇수익률 곡선이 역전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샌프란시스코 연준의 2018년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1955년 이후 발생한 침체 이전에 항상 수익률 곡선의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역전이 나타나고 6개월에서 24개월 사이 침체가 발생했다.
가장 최근 곡선의 2/10가 역전된 것은 2019년이었고 이듬해인 2020년 미국은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때문이기는 하지만 침체에 빠졌다.
◇현재 수익률 곡선의 역전이 나타난 이유는?
올해 단기 국채금리는 급격하게 오르며 연준이 기준금리를 연달아 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하지만 이러한 연준의 긴축적 통화정책이 경제 성장을 해칠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장기 국채금리는 단기보다 느린 속도로 움직였다.
결과적으로 수익률 곡선의 기울기는 전반적으로 평탄화했고 일부 구간에서는 역전이 발생한 것이다. 지난주의 경우 5년과 10년, 3년과 10년 만기국채의 금리가 역전했다.
28일에는 5년과 30년의 금리 격차가 마이너스(-) 7 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p)가 되면서 2006년 2월 이후 처음으로 (-) 영역으로 넘어갔다. 5년과 10년의 금리격차는 이달 초만 해도 플러스(+) 53bp였다.
이전 5년과 30년 금리역전은 2008~2009년 금융위기와 2001년 침체가 나타나기 전이었고 팬데믹에 따른 2020년 침체기 이전에는 없었다.
침체 신호로 더 많이 주목을 받는 2년과 10년 금리는 아직 역전되지는 않았다. 2년과 10년 금리격차는 12.1bp인데 10거래일 전의 24bp에 비해서는 좁혀졌다.
◇엇갈린 신호는 없나?
투자자들이 많이 주목하는 다른 구간인 3개월과 10년의 금리격차는 오히려 벌어져 진짜 침체가 임박했는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심을 야기하기도 했다.
28일 10년 만기 금리는 2.55%로 올라 2019년 4월 이후 최고를 찍었다. 10년 만기 금리는 지난 2월 2%를 넘겼는데 2019년 이후 처음 발생한 일이었다.
지난 2년 동안 연준의 채권매입으로 10년 만기 금리가 저평가됐는데 이제 매입이 중단되면서 10년만기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곡선이 가팔라진 것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연준은 지난 25일 보고서를 통해 2년과 10년 만기 격차를 보면 '조만간 침체가 발생할 것이라는 신호가 의심스럽다'며 경기 둔화에 대한 전조는 2년 미만의 국채들 사이 금리 격차에서 더 잘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수익률 곡선 변화가 실물 경제에 의미하는 바는?
금리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무기일 수 있지만 금리 인상은 주택부터 자동차까지 거의 모든 것에 대한 대출비용을 높여 경제성장을 늦출 위험도 있다.
수익률 곡선의 형태는 소비자와 기업에 모두 파문을 일으킬 수 있다. 단기 금리가 오르면 은행들은 개인과 기업 대출의 전반에서 사용되는 금리를 올린다. 그러면 중소기업 대출, 신용카드, 모기지 금리까지 오른다.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면 은행들은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 이보다 더 높은 금리로 대출을 실행할 수 있다. 반대로 수익률 곡선이 평탄화하면 은행 수익이 위축되며 대출 실행여력이 줄어든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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