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반격의 비결?…특전사 출신 '이근 대위'만 2만명
- 22-03-25
"단순 군복무만으론 입대 어려워…최전방서 실전 경험 있는 자 선호"
우크라이나 전쟁이 기존 러시아의 계획과 달리 장기전에 돌입할 수 있었던 데에는 우크라이나 최전방에서 외국인 의용군의 활약이 큰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달 27일 육군 및 국토방위군 산하에 국제 국토방위군단(국제군단)을 창설하고 외국인 의용군 지원을 받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3일 외국인 1만6000여명이 입대를 희망하고 있으며 군 당국은 지난 7일 기준 국제군단에 52개국에서 2만여명이 모였다고 밝혔다.
지난 6일 한국 여권법을 위반하고 우크라이나에 입국한 해군 대위 출신 유명 유튜버 이근(38) 역시 국제군단에 소속으로 알려졌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데미안 마그루 국제군단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상당수 의용군은 영국, 미국, 폴란드 출신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발트해 국가, 캐나다 출신들이 뒤를 이었다.
마그루 대변인은 군사 기밀상 국제군단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삼갔지만 의용군 지원 자격 관련해 단순 군복무 경력만으로는 입대가 어려우며 "우리는 최전방에서 실제 전투 경험이 있는 경력자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인들을 매력적인 지원자라고 평가했는데 이들 대부분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시리아, 리비아 등 다양한 분쟁지역에서 직접 전쟁에 참여했거나 아프리카 민간 군인 출신이라고 했다.
마무카 마물라슈빌리 사령관이 이끌고 있는 '조지아군단'의 경우 미국, 영국, 조지아 등 30여개국에서 모인 직업군인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 대부분은 AK 돌격소총과 대전차용 무기 사용법을 알고 있다고 알려졌다.
마물라슈빌리 사령관은 우크라이나 미공개 장소에서 전화 인터뷰를 통해 지난 주말 동안 군단 내 부상자는 한명뿐이며 사망자는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개전 이래 키이우 외각 호스토멜 공항에서 러시아군과 첫 전면전을 치르며 전투를 지속하고 있다.
그는 "나는 단순히 누군가를 쏘고 싶어 하는 피에 굶주린 사람을 원하지 않는다"며 극단주의적 견해를 갖고 있거나 우익 조직과 연관된 지원자 고용을 배제해왔다고 밝혔다.
한편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각국에서 모인 외국인 의용군 간 원활한 의사소통 및 전략 구축을 위해 언어와 출신국에 따라 부대를 편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테면 전 세계에서 러시아(190만명) 다음으로 우크라이나 교민이 많이 사는 캐나다(136만명) 출신의 경우 별도 부대를 창설해 관리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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