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다 푸틴 탓'…러 국민들 유럽서 인종차별·혐오범죄 표적됐다
- 22-03-08
"당신은 푸틴의 러시아인" 등 러 국민 향한 무차별 공격 잇따라
"국민은 정부가 아니며, 전쟁 지지 안해" 러 국민들 억울함 호소
7일(현지시간) 유럽 전역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반감이 고조됨에 따라 무고한 러시아 국민들이 인종 차별과 혐오 범죄 피해자가 되고 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서 러시안 음식점을 운영하는 알렉세이 지민(50)은 고국 러시아로 평생 돌아가지 못할 수도 있다는 걸 알면서도 반전 운동에 합류했다.
지민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반전 관련 게시글을 올리고 우크라이나 난민을 돕기 위해 식당 수입 일부를 적십자에 기부했다. 그럼에도 "러시아인들은 살인자", "당신은 푸틴의 러시아인" 등 그를 향한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그는 "런던과 모스크바에 있는 제 지인 대부분은 전쟁에 반대한다"며 "우리는 러시아인이며 줄곧 러시아인으로 살겠지만 이웃을 죽이려는 러시아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조국의 자랑이 많지만 지금 상황에서 그 자부심을 표현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했다.
6살 때 모스크바에서 독일로 이민와 살고 있는 줄리아 포티카(28)는 전쟁 이후 혐오 범죄를 경험하진 않았지만 러시아의 침공으로 사람들이 자신을 다르게 대하거나 비난할까봐 걱정이 된다.
그러면서 "요즘은 사람들에게 제가 러시아인이라는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러시아 국민은 정부가 아니며 많은 사람은 전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러시아 출신 사진작가 알렉산더 그론스키(41)은 이탈리아 북부 레조넬에밀리아에서 열리기로 예정됐던 전시회가 취소됐다. 해당 전시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미주 미술관과 공동 주관으로 기획됐기 때문이다.
그론스키는 "테러 국가와 협업하고자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이는 전쟁의 부수적인 피해 일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러시아인이 푸틴과 전쟁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유럽과 러시아간 '문화의 가교'가 무너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알렉산드라 르위키 영국 서식스대 사회학자는 "유럽 전역에 전쟁과 상관없는 사람들이 표적이 돼 자리에서 쫓겨나고 있다"며 "각계각층 러시아인들이 인종 차별적 혐오 범죄와 증오 대상이 되어가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반러 정서는 구소련의 영향을 받았던 유럽 중부와 동부 일부 지역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1968년 소련의 체코슬로바키아 침공을 받았던 체코에서는 러시아 혐오 감정이 지배적이었다.
체코 당국은 대부분의 러시아 국민 대상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체코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러시아 학생들에 대한 공격도 있었다. 일부 상점과 식당 입구에는 체코어와 러시아어로 "러시아인·벨라루스인 대상 서비스 미제공"라고 적힌 표지판이 걸려있었다.
수도 프라하의 한 식당의 팻말에는 "내가 당신에게 주문을 받기 전에 당신은 먼저 푸틴과 루카센코는 대량 살인범이라고 말해야 한다"며 "그리고나서 너는 우크라이나에 사과하고 후회를 보여줘야 한다. 그러면 우리는 주문을 받을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 밖에도 아일랜드 한 백인 남성은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자국내 러시아 대사 추방을 촉구한다는 의미로 대형 트럭을 몰고 수도 더블린 소재 러시아 대사관 정문으로 돌진했다가 현장 체포됐다.
앞서 프랑스에서는 전날 파리 16구에 위치한 러시아 과학문화주택(MRSC)에 화염병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해 건물 일부가 녹아내리고 광고판이 검게 그을렸다. 건물 바닥에는 깨진 유리 조각들이 흩뿌려져 있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한인 설미영ㆍ최영화씨 시애틀아트페어 참가
- 대한부인회 청소년 아카데미 “신나고 즐거웠다”(영상)
- “손준호ㆍ김소현 시애틀공연 입장권 구입을”
- 시페어서 한국 색ㆍ소리ㆍ태권도ㆍ한글 제대로 알렸다(+영상,화보)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성실
- [보험 칼럼] 병원 리퍼럴을 받았을때 확인해야 할 사항
- 창발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대성황이뤘다
- ‘100세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시애틀 한인대상 무료강좌 또 열린다
- ‘역사 다큐’제작한 이재길 타코마한인회장이 말하는 한국 역사는?(영상)
- 타코마지역 한인 1세, 워싱턴주 보험감독원장 출마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7월 26일~ 7월 29일, 8월 1일)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2개 코스로 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7일 산행
- “한인 여러분, 반드시 유권자 등록 및 투표를”(영상)
- 대한부인회, 페더럴웨이서도 간병인 직업박람회연다
- <정정> 타코마서미사 방생법회 28일 열린다
- 워싱턴주 한인목회 1세대 송천호 목사 별세---쉐리 송씨 시아버지
- 시애틀한인회 “이번 주말 시페어 토치라이트 이렇게 참가”
- 한인생활상담소, 자원봉사자 모집한다
- 제79주년 광복절 시애틀 경축식 열린다
- 시애틀ㆍ벨뷰통합한국학교 유아원 개설한다…“등록 상담”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5가구중 한가구 전기요금 200달러 돌려받는다
- 워싱턴주 헬스케어 안좋은 편이다
- 2024 시페어 토치라이트 퍼레이드 이모저모(+화보)
- 12년간이나 시애틀시장했던 찰리 로이어 별세
- 워싱턴주 여성들에게 "연방대법원 신뢰하냐"고 물었더니
- 시택공항 주변 주택 방음대책 ‘허술’하다
- '전국 최악'이었던 시애틀 운전자들 전국 3위로 갑자기 껑충
- 워싱턴주서 도둑 자주 맞으면 보험 안받아준다?
- MLB최하위 '물방망이' 매리너스, 올스타 출신 아로자레나 영입
- 워싱턴주 컬럼비아강에 준치 대풍년 ‘물 반 준치 반’
- 시애틀지역 수상택시 이용객 부쩍 늘어났다
- 시애틀서 7살짜리가 강도짓을 했다고?
- 워싱턴주 자본이득세(Capital Gain Tax) 폐지될 가능성 크다
뉴스포커스
- 尹, 노동부 장관에 김문수…"노동개혁 완수 적임자"
- "이진숙 취임 첫날 방송장악"…민주, 내일 오전 탄핵안 발의
- "화살 어디 갔어?"…김우진 옆 '1점' 쏜 차드 선수, 뭉클한 사연
- "CCTV 속 악마의 웃음 경악"…이웃에 무료 나눔한 우산 다 쓸어간 여성
- 검찰, '특혜 채용 의혹' 서훈 전 국정원장 무혐의 처분
- 전공의 모집 마감 D-day…빅5도 지방병원도 지원자 '한 자릿수'
- 김만배·신학림 혐의 모두 부인…판사, 송곳 질문에 검·변 '식은땀'
- 남북 탁구 셀피, 프랑스에서도 화제…"센세이션 일으킨 사진"
- '돌아온' 삼성 반도체, TSMC 매출 넘었다…8분기 만에 1위 탈환
- 역대급 청약광풍 ‘동탄 롯데캐슬’…전국 300만명 몰렸다
- '시청역 역주행 참사' 가해 운전자 구속…"도망할 염려"
- 아프리카에 올바른 벼 재배법을…K-라이스벨트 참여국에 교육영상 배포
- 점주들 만난 백종원 "방송할 시간에 매장 신경 써라? 어마어마하게 상처" 한숨
- 법원 '티메프' 회생 여부 검토…환불·판매대금 지급 정지
- 초유의 4일 검증에도 이진숙 막지 못하는 野…대책은 尹 직접 겨냥
- 목표한 '金 다섯'을 사흘만에…걱정됐던 파리, 공기가 확 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