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일부 가톨릭 교구 "낙태아 세포 사용 얀센(J&J) 백신 피하라"

교황청은 지난해 "낙태아 세포 이용 코로나 백신 허용"

 

미국 내 일부 가톨릭 교구가 신도들에게 존슨앤드존슨(J&J)의 자회사 얀센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대신 다른 백신을 맞으라고 권고했다.

3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미국 가톨릭주교회와 미국 내 최소 6개 교구가 얀센 백신이 낙태된 태아의 조직에서 추출한 세포주를 사용해 백신을 생산했다며 도덕적 우려를 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미 가톨릭주교회는 지난 2일 성명에서 얀센보다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나 모더나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뉴올리언스주 대교구는 성명에서 얀센 백신이 도덕적으로 위협이 된다고 했고 뉴올리언스주 배턴루지·버몬트주 벌링턴 교구 등도 우려를 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백신 제조사들은 백신을 개발할 때 낙태한 태아의 조직에서 추출한 세포주를 이용하곤 한다.

 
전염병 전문가인 제임스 롤러 네브라스카 의대 교수는 CNN에 이 같은 방법은 바이러스를 매개체로 한 백신 생산에서 안전하고 믿을만한 표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화이자와 모더나는 백신 시험에서만 태아 조직에서 추출한 세포주를 이용했지만 J&J는 개발과 생산에서 이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번 일부 가톨릭 교구의 성명은 이전 교황청의 해석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CNN은 지적했다.
 
지난해 12월 교황청의 신앙교리성은 성명에서 "연구 및 생산 과정에서 낙태된 태아의 세포를 사용한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것은 도덕적으로 허용된다"고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월 화이자 백신을 복용했고, 지난달 바티칸시국은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직원들을 징계할 수 있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J&J는 CNN에 가톨릭 교구들의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하는 대신 "우리 백신에는 태아 조직이 없으며 감기 바이러스인 아데노바이러스를 운반체로 삼는다"고 설명했다.

미국 백악관은 이에 대한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한 행정부 관계자는 CNN에 "바이든 행정부도 종교 지도자들과 함께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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