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 이어 독일·벨기에도 AZ백신 노년층 접종 허용
- 21-03-04
프랑스에 이어 독일과 벨기에 또한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학 코로나19 백신의 고령층 접종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AFP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연방정부·16개 주지사 회의를 주재한 뒤 "백신 위원회가 (65세 이상) 고령자 그룹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승인할 예정"이라며 "결정을 기꺼이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크 판덴브루커 벨기에 보건장관 또한 같은 날 5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투여한다고 예고했다.
판덴브루커 장관은 최근 영국과 이스라엘에서 실시된 아스트라제네카 임상시험이 고령층에 대한 예방 효과를 입증한다고 설명했다.
독일과 벨기에 모두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더딘 상황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블룸버그통신의 전 세계 백신 접종 트래커에 따르면, 독일은 3일 기준 660만4578회분을 접종했으며 인구 대비 1차 접종률은 5.3%로 집계됐다. 벨기에의 경우 84만5113회분을 접종했고 1차 접종률은 4.6%에 그친다.
앞서 프랑스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연령 제한을 완화해 74세까지 맞힐 수 있도록 허용했다.
지난달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스웨덴 등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의 충분한 임상 데이터가 제공될 때까지 일부 고령층에 대한 접종을 제한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65세 이상 연령층에 대한 임상시험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로 인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기피 현상이 발생했다. 독일의 경우 접종 우선 대상자 중 일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거부해 수만회 분량의 백신이 미개봉 상태로 남기도 했다.
이에 보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각국의 백신 접종 프로그램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비판이 나왔다.
이날 영국 브리스톨대 연구진은 평균 나이가 88세인 환자들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회 주사한 결과 2주 후 중증 예방률이 80.4%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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