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로저스 "비트코인 투자 안한 것 후회한다"
- 21-03-04
"중국 주식 저평가 돼 있다…투자할 것"
"주식시장이 아직 완벽한 버블 상태라고 할 순 없지만 버블의 신호를 보이고 있다. 채권도 역사상 이렇게 비쌌던 적이 없다. 채권시장은 완전한 버블이다. 그런 차원에서 금과 은을 사고 싶다. 또 몇 년전 비트코인을 사지 않은 걸 후회한다"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자로 불리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2일(현지시간) 투자 전문 매체인 리얼비전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 증시 버블이지만 당분간 더 갈 것 : 그는 일단 주식시장에 버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붐, 스팩(SPAC, 비상장기업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서류상 회사)을 통한 우회상장 급증 등이 모두 증시 버블의 신호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스팩이 난립하고 있는데, 스팩은 거대한 강세장의 끝 무렵에나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유동성이 워낙 풍부해 지금도 전세계 증시로 많은 돈이 흘러 들어가고 있고 이것이 조만간 끝날 것 같지 않다"며 "버블이 형성되고 있다고 보지만 주식시장이 아직 본격적인 버블 상태에 있는 건 아니다"고 말해 증시에서 유동성 장세가 더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 채권시장은 완벽한 버블 : 그는 그러나 채권시장에 대해서는 완전한 버블 상태라고 경고했다. 그는 “채권값이 이렇게 비싼 건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그래서 채권은 확실히 거품 상태라고 본다”고 말했다.
로저스 회장은 금과 은 가격은 추가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사람들은 정부나 법정화폐가 신뢰를 잃을 때마다 금과 은을 사 모은다는 걸 역사가 보여주고 있다”며 “지금 같은 상황에서 금과 은을 더 사고 싶다”고 했다.
그는 비트코인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봤다. 그는 "사라진 가상자산이 수십 개도 넘지만 비트코인은 아직도 건재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수년 전에 비트코인을 샀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후회했다.
◇ 비트코인 대한 경고도 : 그는 비트코인에 대한 경고도 잊지 않았다. 그는 "비트코인이 투자자산을 넘어 유용한 화폐가 되고자 한다면 발권력에 대한 통제권을 잃고 싶지 않은 정부가 이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정부도 '좋아! 원한다면 비트코인을 써도 괜찮아'라고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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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2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그는 인터뷰 말미에 중국 주식이 저평가돼 있다며 투자할 것을 권유했다. 그는 "중국 주식이 미국 및 대부분의 다른 주식 시장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매수에 관심이 있다. 중국은 확실히 다른 국가보다 바이러스를 훨씬 잘 통제했다. 향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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