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安 뜻 받아 반드시 승리해 국민통합정부 수립"…安 곧 사퇴
- 22-03-03
안철수 "尹 지지" 윤석열 "국힘과 국당 하나 됐다"…尹으로 단일화 선언
"인수위 구성부터 공동정부 구성까지 협의…대선 직후 합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대선을 6일 앞둔 3일 전격 '후보 단일화'를 선언했다.
선거를 목전에 두고 전격 단일화가 이뤄지면서 막판 대선정국이 크게 출렁일 전망이다. 대부분의 4자구도 가상대결에서도 전날(2일)까지 오차범위 내 접전을 이어오던 상황이어서 이번 단일화 변수가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안 후보는 곧 후보직을 사퇴하고 윤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윤 후보와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 안철수, 윤석열 두 사람은 오늘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작으로서의 정권교체, 즉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며 '후보 단일화'를 선언했다.
두 후보는 이어 "오늘부터 정권교체를 향한 국민의 여망을 담아 국민 통합과 대한민국의 미래로 가는 대장정을 시작한다"며 "오늘 단일화 선언으로 완벽한 정권교체가 실현될 것임을 추호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 오직 국민 뜻에 따라 대한민국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대전환의 시대를 준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저희 두 사람은 원팀"이라며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메꿔주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고, 상호보완적으로 유능하고 준비된 행정부를 통해 반드시 성공한 정권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어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통합정부의 성공을 위해, 두 사람은 국민들께 겸허하게 약속한다"며 "저 안철수는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윤 후보는 "저 윤석열은 안철수 후보의 뜻을 받아 반드시 승리하여 함께 성공적인 국민통합정부를 반드시 만들고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함께 정권을 교체하고, 함께 정권을 인수하고, 함께 정권을 준비하며, 함께 정부를 구성하여 정권교체의 힘으로 정치교체, 시대교체가 될 수 있도록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두 당은 선거 후 즉시 합당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래지향적이며 개혁적인 '국민통합정부'를 단일화 기치로 내걸었다.
이들은 "국민통합정부는 1987년 민주화 이후 한국정치 고질병인 승자독식, 증오와 배제, 분열의 정치를 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4년 반 동안 내로남불, 거짓과 위선, 불공정 등 비정상으로 점철된 모든 국정운영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국민통합정부는 대통령이 혼자서 국정을 운영하는 정부가 아닐 것"이라며 "협치와 협업의 원칙하에 국민께 약속드린 국정 파트너와 함께 국정운영을 함께 해 나가겠다"고 했다.
또 "인수위원회 구성부터 공동정부 구성까지 함께 협의하며 역사와 국민의 뜻에 부응할 것"이며 "모든 인사는 정파에 구애받지 않고, 정치권에 몸담지 않은 인사들까지 포함해 도덕성과 실력을 겸비한 전문가를 등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과학기술 중심국가'를 만들고, 공정과 상식이 살아 숨 쉬는 정의로운 사회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문을 활짝 여는 정부가 될 것"이라며 "지난 4년 반 동안 내로남불, 거짓과 위선, 불공정 등 비정상으로 점철된 모든 국정운영을 정상화시킬 것"이라고 했다.
두 후보는 국민통합정부를 △미래정부 △개혁정부 △실용정부 △방역정부 △통합정부라는 5개 키워드로 소개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가장 필요한 '실용정책'을 중심으로 국정을 운영하고 정권에 부담이 되더라도 미래와 지속가능성을 위해 필요한 개혁과제들을 책임 있게 추진해나가겠다는 것이 두 후보의 구상이다.
아울러 오직 국익 중심의 국정 운영과 시장친화적 정부, 이념과 진영이 아닌 과학과 실용의 정치 시대를 열고 "코로나19 위기와 잘못된 방역 정책과 함께, 침체된 내수경기의 진작을 통한 위기 극복에 힘을 모으고 분열과 과거가 아닌 통합과 미래를 지향하겠다"고 했다.
이들은 "오늘의 선언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고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이번 단일화는 국민 여러분이 만들어 주신 것"이라며 "국민이 키운 윤석열과 지난 10년간 국민과 함께 달려온 안철수가, 국민의 뜻에 따라 힘을 합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마음을 담아 힘을 합친 것"이라며 "바로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단일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통합과 미래로 가는 길만 남았다. 저희는 모두 앞만 보고 함께 뛰겠다"라며 "국민들을 위해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바로잡겠다. 늦어서 죄송하다. 늦은 만큼, 쉬지 않고, 끝까지, 확실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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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2022.3.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
이어진 기자회견 후 질의응답에서 윤 후보는 "안철수와 윤석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사실상 하나가 됐다"며 "누가 누구에게 사과하고, 누가 누구로부터 사과를 받는 이런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함께 미래로 가는 그 생각만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 두 사람이 극적으로 만난 배경에 대해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안 후보와 저나 서로 만나고 싶어했다"며 "토론회가 끝나자마자 서로 연락이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7일 단일화 합의가 결렬된 이유엔 "안 후보께서 그동안 제3지대에서의 소신을 갖고 지지해주신 많은 분들의 헌신과 감사에 대한 마음의 부담이 크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하며 "안 후보님과 양당이 서로 합당함으로써 저희 국민의힘이 더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가치와 철학이 더 확장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 후보는 또 6·1 지방선거를 치르기 위해 그에 앞서 합당을 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자 "대선에서 저희가 국민의 승리를 이끌어내고 대선 직후 신속하게 합당 절차를 마무리할 생각"이라고 했다.
안 후보 역시 입당 계획을 묻자 "우선 선거 승리부터 해야 한다"면서도 "다만 꼭 하고 싶은 일 중 하나는 지금 현재 국민의힘을 보다 실용적·중도적 정당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그래야 더 많은 지지층을 확보하는 대중정당이 될 수 있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그동안 고수해왔던 '여론조사 경선' 방식을 포기한 데 대해 "여론조사가 가능한 시간이 이제 지났다.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법을 찾아야 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제 결심에 따라 실망한 분도 많이 계실 것"이라며 "이 자리를 그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을 전한다. 그분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대한민국을 더 좋은 나라로 만드는 실행력을 증명해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사퇴 시점에 대해서는 "정해지면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거대 양당에 속하는 게 평소 소신에 반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자 안 후보는 "다당제라는 제 소신을 분명히 밝힌다"면서도 "'87체제' 양당제가 민주화도 하고 대한민국을 여기까지 끌고 오며 나름의 역할을 했지만 한계에 부딪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거대양당만 존재하는 국회의원 선거제도를 중대선거구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로 바꾸고 대통령선거에 결선투표제를 도입하는 개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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