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 한목소리로 우크라 침공 규탄…종전 촉구
- 22-03-01
천주교 3월2일 우크라이나 위한 ‘평화를 위한 단식의 날’ 선포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러시아의 침략은 무고한 시민의 생명을 희생"
종교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즉각 중단하라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지난 2월25일 교황청 주재 러시아 대사관을 찾아 싸움을 멈추고 협상으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교황은 전 세계 신자들에게 사순 시기에 접어드는 첫째 날인 재의 수요일인 이달 2일에 우크라이나를 위해 기도하는 ‘평화를 위한 단식의 날’로 지내자고 선포한 바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도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통해 "하루빨리 전쟁이 멈추고 일상의 평화를 되찾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며 "저와 우리 서울대교구 신자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주님께 기도하고, 성모님께 전구(轉求)를 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순택 대주교는 2일 '재의 수요일'을 '평화를 위한 금식의 날'로 보내자고 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초대에 서울대교구 교구민들이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염수정 추기경도 정진석 추기경 선교후원회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긴급 구호자금 5만달러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7대 종단으로 구성된 한국종교인평화회의도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종식되길 기원한다고 지난 2월28일 성명을 통해 밝혔다.
대표회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전쟁과 총칼로는 그 어떠한 문제로 해결할 수 없다"며 "러시아의 침략은 수많은 무고한 시민들의 생명을 희생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원행스님은 "대한민국의 종교인들은 우크라이나에서 하루 속히 전쟁이 종식돼 평화로운 일상으로 회복되기를 염원하고 기도한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당장 대화를 시작하길 촉구한다"고 전했다.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도 "모든 원불교 교도들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평화를 사랑하는 전 세계인들과 함께 규탄한다"며 "러시아 정부는 즉각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력 사용을 중지하고 대화와 협상으로 공포에 떨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세계인들의 호소에 화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계종 총무원장을 역임한 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도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전쟁 중단을 호소하는 입장문을 지난달 28일 발표했다.
회주 자승스님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입장문’에서 "생명을 위협하는 전쟁은 무슨 명분이라도 정당화 될 수 없다"며 "생명의 존엄을 버리는 것은 어떠한 이익도 부질없는 허상"이라고 했다.
한국교회총연합은 지난 2월27일 경기도 파주시 한소망교회에서 열린 '3.1운동 103주년 한국교회 기념예배'에서 우크라이나 침공과 미얀마 독재가 속히 종식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지형은 목사는 대표 기도를 통해 "1919년 3.1운동을 허락하시고 비폭력 평화주의의 고결한 뜻이 우리 민족의 피에 흐르게 하심을 감사드린다"며 "우크라이나 침공과 미얀마 독재가 속히 종식되게 해달라"고 전했다.
지 목사는 "전쟁을 멈추고 평화를 세우라"며 더 이상의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국제위원회, 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이사장 안재웅) 등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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