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벨라루스대사관 폐쇄…러내 비필수 외교관 자발적 출국 허용
- 22-02-28
미국 국무부는 28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도운 벨라루스 주재 미국 대사관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 모스크바 주재 대사관에 근무하는 비필수 외교관과 가족들의 자발적 출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의 정당하지 못한 공격으로 인해 안보 및 안전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우리에게 궁극적으로 미국 시민의 안전 및 안보보다 더 높은 우선순위는 없다. 여기에는 전 세계에서 근무하는 미국 정부 인력과 그 가족들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24일 새벽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행, 이날까지 닷새째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 북부와 국경을 맞댄 벨라루스는 러시아군이 자국 영토를 통해 우크라이나를 진입하는 것을 승인, 사실상 전쟁을 도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벨라루스는 또 지난 27일 개헌 국민투표에서 러시아 군대와 핵무기가 벨라루스에 영구 주둔할 수 있도록 결정하기도 했다.
미국은 이미 벨라루스, 러시아와 수년 전부터 외교관 추방 등의 갈등을 빚어 주벨라루스 대사관과 주러시아 대사관 인력 규모를 축소 운영해왔다.
줄리 피셔 벨라루스 주재 미국 대사가 이날 트위터에 올린 사진에는 직원들이 성조기를 내리는 모습이 담겼다. 피셔 대사는 트위터에 모든 미국 직원들이 벨라루스를 떠났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의 경우에도 수도 키예프에서 서부 리비우로 옮겨 소수의 직원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현지에 머물고 있는 미 시민들에게도 몇 주에 걸쳐 철수를 독려하고 있다.
아울러 미 국무부는 이달 중순 벨라루스에 체류 중인 자국민에게도 출국을 촉구한 바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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