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여자농구 전설 수 버드, 시애틀 스톰과 재계약

2002년 스톰 입단한 뒤 18 시즌 활약해

스톰 4차례 WNBA 우승 이끈 40세 노장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의 전설인 수 버드(40ㆍ사진)가 시애틀 여자프로농구팀인 스톰과 재계약에 최종 서명했다. 

자유계약 선수(FA) 신분이었던 버드는 1일 “시애틀과 스톰 구단은 내 전체 선수경력의 전부”라며 “이 위대한 도시와 경이로운 팬들을 위해 다시 스톰 코트로 돌아가 18번째 시즌을 맞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버드는 지난해 10월 스톰의 4번째 챔피언 타이틀을 쟁취한 후 “건강과 체력이 허락한다면 내년에도 이 우승컵을 지키고 싶다”고 말했고, 구단 측도 “역대 최고 스타인 버드가 등번호 10번의 스톰 유니폼을 입고 은퇴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버드는 지난 2002년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스톰에 의해 1번으로 지명된 후 18 시즌 동안 519 차례 경기출장과 2,888 어시스트로 WNBA 최고기록을 세웠고 총 득점(6,262점)에서 8위, 가로채기(659개)에서 4위, 3점 슛(878점)에서 3위를 각각 달리고 있다. 

버드는 WNBA 올스타 선수로 11차례나 선정된 영예도 가지고 있으며 2004년과 2010년 스톰의 또 다른 스타였던 로렌 잭슨과 함께 팀을 우승으로 이끈 데 이어 2018년과 2020년에도 팀 우승의 주역을 맡았었다. 

그녀는 지난해 무릎부상으로 22 정규시즌 경기 중 절반을 뛰지 못했지만 플레이오프에 복귀한 후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팀의 우승을 견인했다.

스톰의 CEO 겸 총감독인 앨리샤 발라바니스는 “지난 20년간 스톰의 WNBA 우승을 4차례 이끈 버드는 스톰의 대명사 같은 존재이며 역대 가장 훌륭한 선수 중 한명일 뿐 아니라 팀의 가장 중요한 리더 중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버드는 동성애자로 미국 여자프로축구팀인 시애틀 레인의 간판 스타이자 미국 국가대표인 미건 래피노와 파트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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