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러, 우크라 침공에 필요한 병력 100% 국경 집결"
- 22-02-24
국방부 고위관리 "국경 주둔 병력 80%, 언제라도 이동할 수 있어"
존 커비 "푸틴 전면 침공 결심해도 무혈입성하지는 못할 것"
국경 인근에 배치된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할 준비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로이터·AFP 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 고위 관리는 23일(현지시간) "우리는 푸틴 대통령이 100%에 가까운 거의 모든 병력을 집결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15만명 이상 러시아군 가운데 80%가량이 우크라이나 국경 5㎞ 이내에서 공격 대형으로 분산된 채 준비 자세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관리에 따르면 국경에 배치된 러시아 병력은 120개 이상의 전술대대를 포함해 육군이 주를 이룬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남부 흑해에 해병대가 탑승한 상륙함을 포함해 24척의 군함도 배치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의 침공이 이미 시작됐다고 하지만 정부 관리들은 러시아군이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로 들어갔다는 증거를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 관리 역시 "러시아군이 국경을 넘어갔는지는 아직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푸틴 대통령은 그가 할 수 있는 준비를 다 했다"며 "실제 병력이 이동할지 말지 여부는 푸틴 대통령에게 달려 있다. 이들은 이제 언제라도 이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도 "우크라이나 국경에 러시아 병력이 집결한 것은 언제든지 공격할 수 있는 준비태세를 갖춘 것"이라며 우려했다.
그러나 그는 "만약 푸틴 대통령이 전면 침공을 결심한다고 하더라고 우크라이나에 무혈 입성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커비 대변인은 또한 러시아가 긴장을 완화할 어떠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마지막까지 외교적 해결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은 병력을 첫수시키고 외교적 해결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지만 지금 보이는 모습들은 정반대"라면서도 "그가 전쟁을 선택할지라도 여전히 외교적 해결책은 협상테이블에 선택지로 존재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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