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유엔 대사 "우크라 동부, 군사 모험 표적"…中 "외교적 해법" 촉구
- 22-02-22
'우크라 사태' 유엔 안보리 개최…CNN "회원국 모두 성명 발표할듯"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친러 분리주의 지역인 자칭 도네츠크 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 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인정, 보호 목적으로 평화유지군으로 파병할 것을 지시한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현지시간으로 21일(한국시간으로 오전 11시) 소집됐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바실리 네벤지아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안보리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이 '우크라이나 군사 모험'에 표적이 되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이를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해당 지역에서 "새로운 유혈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면서도 서방에는 " 우크라이나 사태를 악화시키지 마라"고 경고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평화유지군을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에 파병하라고 국방장관에 지시했다. 다만 현재로서 평화유지군의 병력 규모가 어느 수준인지, 이들이 언제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로 진입할지 또 이들의 임무가 정확히 무엇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장쥔 유엔주재 중국 대사는 "중국 정부가 이번 사태의 외교적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환영하고 격려한다"며 관련 당사국들을 향해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반면 미국과 동맹국들은 푸틴이 우크라이나 반군 점령지역을 인정하고 군대를 배치한 것이 국제법을 위반하는 행위이며 침공을 위한 준비라고 반발했다.
이날 린다 토마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연설에서 반군이 장악한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지역에 배치될 평화유지군이 '평화' 역할을 할 것이라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주장이 '터무니 없다'고 일축했다.
그린필드 미 대사는 "(푸틴이) 그들을 평화유지군이라고 부르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우리는 그들의 의도가 무엇인지 알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연설은) 침공의 구실을 만들기 위한 일련의 터무니없고 잘못된 주장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니콜라 드 리비에르 유엔 주재 프랑스 대사는 안보리 회의장에 들어가기 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매우 극적인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우려했다.
CNN은 이번 공개 회의에서 미국과 러시아 등 모든 회원국들이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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