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더이상 위기 아니다"…美·유럽 팬데믹 '새 국면'
- 22-02-17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대응조정관 "팬데믹, 우리가 보호하고 치료 가능한 국면으로 가고 있다"
美, 마스크 지침 완화 검토…유럽, 주춤했던 '위드코로나' 재시도
미국과 유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대응 새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전염력 높은 오미크론 변이 유행으로 감염 상황은 여전하지만 Δ백신과 Δ치료제 및 Δ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중증화율로 사실상 '엔데믹 전환'이 이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美, 코로나19 엔데믹화 접근 중…마스크 지침 완화 검토
16일(현지시간) NBC 뉴스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CD)는 이르면 다음 주에 각 주(州)정부의 실내 마스크 착용 지침을 완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CDC는 10만 명당 확진자수와 검사 양성률에 따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권고하고 있는데, 최근 뉴욕과 뉴저지, 캘리포니아, 코네티컷, 델라웨어 등 엄격한 방역 조치를 취해 오던 주정부가 실내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속속 풀고 있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이날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 정례브리핑에서 일일 평균 확진자 수는 14만7000명으로, 전주보다 40% 감소했다고 밝혔다. 일일 평균 입원환자 수도 전주보다 28% 감소한 9500명을, 사망자수 역시 약 9% 줄어든 2200명을 각각 기록했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확진자수 감소 추세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적"이라고 평가하면서 "팬데믹 전망이 개선됨에 따라 미국인들에게 마스크 착용과 같은 방역 조치로부터 휴식을 주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서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대응조정관도 "미국이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능력에서 '엄청난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다음 단계 계획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자이언츠 조정관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국 성인 인구 4분의 3이 백신 접종을 마쳤다. 뉴욕타임스 코로나19 집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의 일 평균 감염률은 2주 전보다 67% 감소했고, 입원환자 수와 중환자 수, 사망자 수 모두 각각 38%, 33%, 12% 줄었다.
그는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 모두 마스크 및 다양한 치료제를 포함해 코로나바이러스와 싸울 도구들이 있다"면서 "이 모든 발전과 우리가 가진 도구들로 인해 이제 코로나는 위기가 아니라, 우리가 보호하고 치료할 수 있는 국면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적 대유행병 팬데믹과, 말라리아나 뎅기열처럼 종식되진 않지만 주기적으로 발생해 풍토병으로 굳어지는 엔데믹을 가르는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는 백신이나 치료약 등 질병과 싸울 다양한 대책 마련 여부가 꼽힌다.
자이언츠 조정관의 언급은 미국의 코로나19 대응 상황이 사실상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도 주춤했던 '위드코로나' 재시도
이날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독일이 현행 방역 조치 대부분을 해제하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대대적 방역 완화를 발표한 유럽 주요 국가는 8개국으로 늘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스위스는 16일(현지시간) 자정을 기점으로 거의 모든 코로나19 관련 거리두기 규제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오스트리아도 필수 상점과 대중교통내 마스크 착용 의무 및 (감염) 취약군의 병원 등 입장시 규제를 제외한 모든 조치를 내달 5일부터 해제한다.
독일은 이달과 내달 4일 및 20일 세 차례에 걸쳐 단계적으로 거리두기를 완화, 실내 및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 등 일부 조치만 빼고 대부분의 규제를 풀어나갈 계획이다.
앞서 영국은 지난 9일 코로나19 확진자의 자가격리 의무마저 해제하는 파격적인 방역 완화를 내달부터 실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전날 네덜란드도 오는 25일까지 현행 거리두기 규제를 전면 해제하고 일상 복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지난 11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덴마크는 이달부터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과 백신패스 이용을 해제하고 일상 복귀를 시도 중이다.
노르웨이도 이달 초 식당 11시 이후 주류 판매를 재개하고 재택근무 의무화를 폐지했다. 10명 모임제한도 사라졌다.
다만 이들 국가에서는 여전히 하루 수만 명씩 확진자가 발생했다. 감염이 줄어서 방역을 푸는 게 아니란 얘기다.
이냐치오 카시스 스위스 대통령은 "바이러스는 있지만 우리는 바이러스와 함께 사는 법을 배우고 있다"고 방역 완화 취지를 설명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팬데믹이 끝났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면서 현행 백신 의무화는 여전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모더나 CEO "팬데믹 거의 끝났다고 생각하는 게 합리적"
코로나19 백신 제조사 중 한 곳인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대표(CEO)는 16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에 출연해 코로나19 팬데믹이 거의 끝났다고 생각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방셀 대표는 '코로나19가 막바지에 이르렀냐'는 물음에 "합리적인 시나리오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코로나바이러스가 진화하면서 덜 치명적이게 될 가능성이 80%에 달한다"며 "오미크론보다 더 치명적인 변이바이러스가 출현할 확률은 20%"라고 말했다.
그는 "운이 좋게도 오미크론은 치명적이지 않았다"며 "그러나 지구상에는 여전히 매일 수천 명의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바이러스는 예측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바이러스는 독감처럼 인간과 함께 영원히 지속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것과 함께 살아야만 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인생은 결단입니다!
- [서북미 좋은 시-김순영] 쉼미 좋은 시-김순영] 쉼
- 서은지 총영사 알래스카서 통일강연회
- 한국 우상임씨, 시애틀서 아코디언 1인극 펼친다
- 이장우 대전시장,경제사절단 이끌고 시애틀온다
- 오레곤한인회 주최 '2024 서북미 오픈골프대회'열린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2일 합동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2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2일 토요산행
- 시애틀레인FC 지소연선수 시애틀한인회관서 팬사인회한다
- 손준호ㆍ김소현 초청 한우리정원 후원음악회 열린다
- 시애틀지역 한인 차세대 리더들 AAPI LEAD 출범식 참석
- KWA대한부인회, 여름방학 청소년 아카데미 개설한다
- 시애틀한인회 22일 유급병가세미나 참석자에게 농구표준다
- 짓궂은 날씨속 제 74주년 6ㆍ25기념식 치러졌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인회 “어르신 여러분, 100세까지 건강하시길”
- 레드몬드 한식당‘본 설렁탕’슬러시 냉면, 삼계탕 개시
- 린우드 베다니교회 ‘여름성경학교’운영
- [시애틀 수필-염미숙] 메모리얼 벤치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1)
- 서은지총영사, 코리아나이트 시구 외교부 유튜브채널로 제작돼(+영상)
시애틀 뉴스
- 시애틀시내 중학교 두곳 학교서 핸드폰 사용금지
- 시애틀 다운타운 힐튼호텔 일본기업에 ‘헐값’에 팔렸다
- 벨뷰 갑부 트럼프 선거자금으로 100만달러 기부
- 시애틀서 다음달부터 ‘타이타닉 전시회’ 열린다
- 아마존 "비닐 포장재 95% 없애고 재활용 종이로 대체"
- 원숭이때문에 UW 영장류연구소장 결국 해임(영상)
- 시애틀지역 경찰관, 마약범 잡으려다 차에 깔려 중상
- '성희롱'의혹받았던 시애틀 전 경찰국장 "난 동성애자다"최초 고백
- 코스트코 주가, 조용히 올라 신고가 찍었다
- "보잉, 당국 눈피하려 '부적합' 737맥스 부품 숨겼다"
- "왜 이리 비싸" 커피 던진 남성…시애틀여사장, 망치 꺼내 차유리 '쾅'[영상]
- 시애틀 이번 주 80도 돌파하며 더위온다
- 미국 시민권자 불체 배우자도 합법체류 허용한다
뉴스포커스
- 방송 3법·방통위법, 국회 법사위 통과…野 강행처리에 與 반발
- 정부 "수련병원 안정화 필요…미복귀 전공의 6월 말까지 사직 처리"
- 전문가 "배터리 화재는 '마른 모래'…노트북·휴대폰 불, 뭐든 덮어 질식시켜야"
- "소송은 소송이고"…최태원 회장, 아들과 어깨동무 '다정한 투샷'
- 광화문광장에 '100m태극기'·'꺼지지 않는 불꽃'…국가상징공간으로 조성
- "취업자 늘었다"? 전일제 따져보니 5년새 39만명 '증발'
- 與전대 '핵무장론' 논쟁…羅"무장" 韓"잠재 역량" 元·尹 "한미 공조"
- 공무원 육아시간 '5세→초2' 확대…단축수당 지원도 늘린다
- 검찰, '전화방 운영·채용 돈거래 의혹' 정준호 의원 소환 조사
- 신혼부부 주거비 부담 던다…무자녀도 연소득 1억3000만원까지
- '해외직구 결제?' 금감원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80대 노인 14억 이체
- 권익위, 김건희 명품가방 사건 종결 못해…일부 위원 서명 거부
- '펑 펑 펑' 전쟁터 같은 폭발음에 15초 만에 연기로 뒤덮여…22명 참사(영상)
- 화성 배터리공장서 화재로 22명 사망…'역대 최악' 화학 공장 참사
- "20평 가게 전기료 월60만원…에어컨 못끄니 홀 전등 꺼둬요"
- '전제조건 함정' 빠진 의정…빅5 휴진·국회 청문회가 국면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