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오는 16일 우크라 침공 강행하나…NYT "美, 첩보 입수"
- 22-02-12
美 이어 한국·네덜란드·일본, 자국민에 "우크라서 대피하라"
설리번 "러 공격, 이젠 언제라도 가능…한다면 공습으로 시작"
러시아가 오는 16일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구체적인 군사 작전 개시일로 검토하고 있다는 첩보(intelligence)를 미 정보 당국이 입수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미 관리를 인용해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은 당초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관계 약화를 피하기 위해 베이징 올림픽 폐막 때까지 일단 기다린 뒤 공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판단했다. 베이징 올림픽은 오는 20일 끝난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입수한 정보와 추가적인 러시아 병력 전개를 보고 정세 판단을 바꿨다. 다만, 정보 당국자들은 푸틴 대통령이 침공 결정을 내렸는지는 여전히 명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은 이제 언제라도 시작될 수 있다"며 "아마 공습으로 시작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의 공습이 이뤄지면 탈출이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는 어떤 미국인이라도 앞으로 24-48시간 내에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경에서 러시아군의 증강 징후를 계속해서 목격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침공이 올림픽 기간이라도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러시아가 침공한다면 단호하게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러시아가 이제 주요 군사 행동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모든 병력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군의 움직임과 새로운 정보 확보로 미국에 이어 한국과 영국, 네덜란드, 일본, 노르웨이 등은 우크라이나 내 자국민들의 철수를 강력 권고했다.
한국 정부는 13일 0시(현지시간 12일 오후 5시)부로 우크라이나 전역에 '여행금지'를 뜻하는 여행경보 4단계(흑색경보)를 긴급 발령한다.
우리 외교부는 11일 오후 배포한 자료에서 "급격한 (우크라이나) 현지 상황 악화에 대비한 정부 차원의 예방적 조치"로서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한 여행경보 상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관리들은 특정일이 언급됐다는 점을 들어서 러시아가 거짓정보(disinformation)를 흘리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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