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덜하다는데…미접종자 340만명 노바백스에 '관심'
- 22-02-12
오는 14일부터 미접종자 대상 접종 시작
부작용 덜해 비접종자 관심…접종률 오르기엔 '한계' 지적도
"부작용 때문에 접종을 미뤄왔는데 노바백신은 좀 덜하대서 기대 중입니다"
노바백스 백신 접종이 오는 14일부터 시작되면서 340만명에 달하는 미접종자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노바백스 백신은 전통적으로 사용해 온 합성항원 방식으로 개발된 백신이다. 이 때문에 화이자와 모더나 등 메신저리보핵산(mRNA) 방식의 백신보다 부작용이 덜 할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는 14일부터 18세 이상 성인 미접종자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노바백스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부작용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백신 접종을 미뤄온 340만명의 미접종자 가운데 일부는 백신 접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부정맥 위험 소견으로 인해 백신 접종을 미뤄왔던 회사원 김모씨(38)는 "화이자나 모더나의 부작용 중 하나가 심근염으로 주변에서도 부작용 사례를 많이 봐 왔기 때문에 그동안 접종을 못했다"며 "노바백스는 심장 쪽 부작용은 없다고 해서 접종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치료 중인 병으로 인해 약을 복용하느라 접종을 하지 않았다는 주부 이모씨(45·여)는 "백신패스가 없다 보니 모임 사회활동이 완전히 제약되는 상황"이라며 "최근 코로나19 확산세도 너무 심각해서 이왕이면 부작용이 덜하다는 노바백스를 맞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노바백스는 기존 코로나19 백신과 달리 유일하게 전통 방식인 합성항원 백신이다. 이는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일부 단백질을 선별해 유전자를 재조합하는 방식이다. 이미 B형 간염 백신이나 자궁경부암 백신 등 여러 백신에서 사용됐다. 의료계에선 기존 코로나19 백신의 대표적 부작용인 심근염, 혈전 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보건당국 역시 노바백스 도입으로 접종률이 더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비중이 5%도 안 되지만 이들의 접종 여부가 유행 상황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권근용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현재(10일) 18세 이상 인구 대비 접종률은 1차 96.8%, 2차 95.8%로 높은 수준"이라며 "노바백스 백신 도입으로 이보다 더 높은 수준의 접종률이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노바백스 백신이 추가로 접종률을 끌어올리지 못할 것의란 회의적 분위기도 있다. 백신을 신뢰하지 못해 접종을 하지 않았다는 이모씨(37)는 "노바백스라고 별로 다를 것 같지 않다"며 "사회활동에 제약이 크긴 하지만 이제와서 굳이 맞을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백순영 가톨릭의대 명예교수는 "미접종자 중에는 부작용 우려보다는 종교적 신념 등에 의해서 백신자체를 불신하는 사람들도 많다. 집단면역에 의해 보호되길 기다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며 접종률이 크게 오르는 것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한편 바백스 백신 당일 접종 예약은 카카오톡과 네이버에서 잔여백신이 있는 곳을 찾아 예약하거나 의료기관에 예비명단을 보고 할 수 있다. 오는 21일부터는 사전예약을 통해 백신을 맞을 수도 있다. 다만 이경우 실제 접종은 3월7일부터 시작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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