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마 한인여성, 저질ㆍ흉악범 남자친구에 괴롭힘 당하다 살해됐다
- 22-02-07
<살해된 한인 2세 글로리아 최씨(왼쪽)와 그녀를 살해한 전 남자친구 윌리엄 릭먼>
한인 2세 30대 글로리아 최씨, 지난 2일 레이크우드에서 총격 피살
범인은 가정폭력 전과범으로 범행후 캘리포니아로 달아났다 체포돼
타코마지역인 레이크우드에 살던 30대 한인 여성이 전과자 저질 흉악범인 남자 친구로부터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하다 총격 살해된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레이크우드에 사는 한인 2세 글로리아 최씨(33)는 지난 2일 오후 7시께 레이크우드 111가 SW에서 전봇대를 들이받은 자신의 차량 안에서 총을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최씨는 살해되기 전 경찰에 긴급 전화를 걸어 “전 남자친구인 윌리엄 릭먼이 모는 차량이 내 차를 쫓아와 앞을 막고 있으며 그가 총으로 무장하고 있다”고 화급하게 말한 뒤 끊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최씨가 무려 14발의 총격을 받고 현장에서 사망한 것을 확인했으며 용의자로 전 남자친구인 릭먼을 추격했다.
릭먼은 범행 후 캘리포니아로 달아났다 최근 캘리포니아주 험볼트 카운티에서 체포됐으며 지난 주 워싱턴주로 송환됐고 첫 심문이 열렸다. 1급 살인혐의로 기소된 그에게는 보석금없는 구속 명령이 내려졌다.
현재까지 경찰 조사결과, 사망한 최씨는 워싱턴주 체할리스에 있는 OYO 호텔을 운영하는 한인 가정의 딸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아들을 두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씨는 지난해 릭먼과 헤어졌으며 지난해 11월 말 텀워터 경찰에 전화를 걸어 “헤어진 남자 친구가 너무 무섭고 나에게인 어떠한 범행을 가할지 모르겠다”고 걱정하면서 “릭먼이 나의 소지품에 추적 장치를 다는 등 언제 어디든지 나를 뒤쫓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최씨의 요청에 따라 릭먼은 지난해 12월 법원으로부터 접근금지명령을 받았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최씨를 만나거나 추적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 가족이 운영하고 있는 체할리스 OYO 호텔의 종업원으로 채용돼 있으며 최씨의 친한 친구인 브리에나 에볼리는 “최씨가 릭먼의 스토킹으로 너무 힘들었으며 나에게 도움을 요청해오기도 했다”면서 “결국은 아들과 함께 살아야 할 최씨가 잔인한 릭먼에 의해 살해됐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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