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축구코치한테 성폭행당한 여성 750만달러 받기로
- 22-02-05
올림피아 축구클럽, 17년전 주장선수와 역대 최고액 합의
10대때 축구클럽 코치로부처 성폭행을 당한 30대 여성이 합의금으로 750만 달러를 받기로 했다.
올림피아 축구클럽의 여성 팀 주장으로 뛴 2005년 코치에게 강간당한 이 여성은 클럽으로부터 이같은 금액을 변상받기로 합의하고 소송을 취하했다.
이 여성을 대리해 워싱턴주의 역대급 성폭행 보상액을 받아낸 더렐 코크란 변호사는 블랙힐스 축구클럽(BFC)이 8월 재판에 앞서 서둘러 거액 보상에 합의한 것은 클럽 컴퓨터에서 중요한 증거물인 이메일이 대거 삭제된 대 대한 관계자의 문서증언이 다음 주로 예정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들 이메일은 클럽 기술감독인 제임스 샤레트의 컴퓨터에서 삭제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19년 11월 킹 카운티 법원의 명령에 따라 실시된 범죄과학수사 결과 샤레트가 컴퓨터를 클럽 측 법률회사에 넘겨준 지 사흘 후에 이메일 20여개가 삭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원을 밝히지 않은 원고여인은 16세였던 2005년 메모리얼 데이 연휴에 원정경기를 위해 오리건주 메드포드에 머물렀을 때 코치가 자신을 주장으로 임명한 뒤 경기 전날 밤 작전회의를 하자며 자기 호텔방으로 부른 뒤 강간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코치는 “너를 선수로 시켜준 것은 경기를 잘해서가 아니라 얼굴이 예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자존심이 상한 그녀는 출전하고 싶지 않았지만 “안 뛰면 또 겁탈하겠다”고 코치가 위협해 할 수 없이 경기에 임했다고 밝혔다. 의욕적이고 외향적인 그녀의 성격이 갑자기 달라지자 그녀의 부모는 다음 달 벨링햄에서 열린 토너먼트 경기장에 찾아가 코치에게 사연을 물었고, 코치는 부모에게 화를 내며 물건을 집어던진 뒤 코트를 떠났다고 코크란 변호사는 밝혔다.
코크란은 여성 팀 코치가 갑자기 사임했는데도 BFC는 아무런 배경조사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BFC와 코치 및 샤레트 감독 등을 상대로 2018년 5월 형사소송을 제기하고 사건현장인 오리건주 그랜드 패스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지만 너무 오래전의 사건이어서 수사가 진척되지 않았다며 이번 민사소송에 포함된 정보를 현지 경찰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원고여인은 축구가 자신의 첫사랑이었다며 강간사건 후 삶의 의욕을 완전히 잃고 술과 마약에 빠져 10년을 허송했다고 밝히고 보상금을 자신의 재활을 위해 헌신해준 부모들의 여생을 보살피는데 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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