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경찰관이 강도와 싸우다 출동한 경찰총에 사망
- 22-02-02
52세 밴쿠버 경찰관 자신의 집 앞서 희생돼
워싱턴주 현직 경찰관이 자신의 집 앞에서 강도 용의자와 싸움을 벌이다 현장에 출동한 셰리프 대원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워싱턴주 클라크 카운티 셰리프국은 밴쿠버 경찰국 소속 도날드 사호타(52.사진) 경관이 지난 29일 밤 배틀 그라운드 지역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카운티 셰리프 대원이 ‘의도하지 않게’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밝혔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이날 밤 8시께 오차드 지역 노스이스트 117번가에 있는 쉐브론 편의점에서 강도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28세의 점원의 가슴에 총을 겨누고 돈을 요구했던 20대 강도 용의자는 경찰이 출동하자 훔친 번호판없는 벤츠 차량을 몰고 현장을 달아났다.
이후 경찰 추격을 받던 용의자는 차량을 버리고 달아났지만, 곧이어 한 여성이 911에 전화를 걸어 이 용의자와 인상착의가 일치하는 사람이 차량 충돌 사고 후 자신의 집 문을 두드린다는 신고전화를 해왔다.
이 여성은 당시 신고전화에서 “남편이 밴쿠버 경찰국 소속 경찰관인 도날드 사호타인데 그가 현재 용의자를 쫓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신고에 사호타 경관의 집 쪽으로 출동했던 셰리프 대원은 당시 강도 용의자와 사호타 경관 사이에 몸싸움을 벌어지고 있던 현장을 향해 총을 발사했고, 이 총에 사호타 경관이 맞고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사호타 경관은 총을 맞기 전에도 이미 용의자로부터 수차례 칼에 찔린 상태였다. 이번 사건의 용의자인 주일로 세사 세구라(20)도 현장에서 체포됐다.
사호타 경관은 그레스햄, 오리건, 포트오브포틀랜드 경찰로 근무하다 지난 2014년 4월부터 밴쿠버 경찰관으로 근무해왔다. 아내와 슬하에 두 자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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