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 침략 의도 없어…우리 국민 사이 전쟁 용납 못해"
- 22-01-28
크렘린궁 "美·나토 제안 낙관적이지 않아…검토에 시간 걸릴 것"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를 겨냥해 '날조한' 침공 시나리오를 고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CNN방송 등에 따르면 알렉세이 자이체프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미 우리나라가 누구를 공격하려는 의도가 없다는 것을 여러 차례 밝혔다"고 말했다.
자이체프 대변인은 "우리는 우리 국민(러시아-우크라이나) 사이에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생각조차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해외 상급자(미국·나토 등)들의 생각은 다르다"며 "그들은 현재 자신들이 날조한 시나리오를 고수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자이체프 대변인은 지난 2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노르망디 회담'에 대해 "성과 없이 끝났다"면서도 2주 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릴 회담은 생산적일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나토 국가들이 이 나라에 대한 내정간섭을 멈추기를 바란다"며 "계약(민스크 협정Ⅱ)을 체결한 우크라이나와 당사자 간 대화에서 서로의 차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 크렘린궁은 미국과 나토가 전날 전달한 제안서에 대해 "낙관적이지 않다"면서 서둘러 평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 정부가 이 문서를 검토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 국무장관과 나토 사무총장이 한 말을 들었을 것"이라며 "그들은 러시아가 표명한 주요 우려사항을 수용하지 않을 것을 명확히 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낙관한 이유가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어 "러시아는 자국의 안보 요구에 대한 미국의 반응을 검토하는데 시간을 들일 것이며 서둘러 평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대화를 지속하는 것은 가능하며, 이는 러시아와 미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도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의 안보 요구에 대한 미국의 반응은 진지한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희망을 줬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아닌 부차적인 문제에만 집중했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과 나토의 서면 답변과 관련해 러시아의 다음 조치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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