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세 여동생 성추행한 의붓父 폭행·살해한 3형제…'석방' 청원 봇물
- 22-01-27
미국의 한 형제가 친구와 함께 9세 여동생을 성추행한 의붓아버지를 살해했다. 현지에서는 이들의 석방을 요청하는 청원이 빗발치고 있다.
지난 25일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텍사스주 퍼르 경찰은 가브리엘 퀸타닐라(42)를 때려 숨지게 한 알렉산드로 트레비노(18), 크리스티안 트레비노(17) 형제와 그 친구인 후안 에두아르도 멜렌데즈(18)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트레비노 형제는 퀸타닐라가 9세 여동생을 부적절하게 만졌다는 사실을 알고 퀸타닐라를 찾아갔다. 이후 형제는 퀸타닐라와 몸싸움을 벌였고, 퀸타닐라가 한 아파트 단지 쪽으로 도망갔다.
형제는 퀸타닐라를 뒤쫓아갔고, 이때 친구 멜렌데즈가 나타나 셋이서 그를 집단 폭행한 뒤 현장을 떠났다. 이후 셋은 차를 타고 돌아가는 길에 부상입은 퀸타닐라가 걸어가는 모습을 보고 다시 한 번 폭행을 가했다.
세 사람은 기절한 퀸타닐라를 차에 태운 뒤 들판에 유기했다. 경찰은 "그때만 해도 퀸타닐라가 살아있었을 것"이라고 봤다.
결국 트레비노 형제와 멜렌데즈는 살해 및 가중폭행 혐의를 받고 기소된 상태다. 특히 트레비노 형제는 조직적 범죄 활동에 가담한 혐의도 추가됐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트레비노 형제와 멜렌데즈의 석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페이스북에는 이들을 지지하는 페이지가 개설됐으며, 성금 모금도 함께 진행 중이다. 아울러 "여동생을 보호하려다 남은 생을 감옥에서 보내게 될 상황에 처한 십대들을 석방할 것을 요청한다"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이들이 유죄 판결을 받으면 가석방 없이 최소 징역형을 선고받는다"면서 청원 동의를 호소했다. 현재 9만7000여명이 해당 청원에 동의한 상태다.
한편 퀸타닐라는 친딸 성추행 외에도 2014년부터 2년간 다른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 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퀸타닐라가 우리에게서 숨어다녀서 소식을 듣지 못했다. 그러다 그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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