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게임체인저 기대했는데 고작 109명…먹는약 왜 그럴까
- 22-01-22
대상군 60세 이상으로 늘렸지만 병용금기 많아 걸림돌
전문가들 "투약지침 보완하며 처방 늘려가야" 한목소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먹는 치료제가 예상보다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를 꺾을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처방 속도가 더디다.
다음 주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화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먹는 치료제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의료 현장에서는 병용 금기와 함께 정부 투약지침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병용 금기는 두 가지 이상 약물을 동시에 복용하면 약효가 줄거나 생체적 위험을 동반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사용을 금지하는 것을 말한다.
의료진은 "기존 약을 끊고 복용하는 게 효과적일지, 어떤 약을 얼마나 줄여 복용할지 자세한 지침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팍스로비드 복용환자 엿새간 109명…"하루 1000명 예상과 달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2일부터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투약 대상자 연령을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 65세 이상 확진자에서 60세 이상 확진자로 확대했다. 또 노인요양시설과 요양병원,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공급기관을 확대한다.
이는 예상과 달리 투약 건수가 극히 저조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팍스로비드는 지난 13일 국내에 처음으로 도비했다. 이후 20일 오후 6시30분까지 총 109명이 투약했다. 이 중 88명이 재택 치료자였고 21명이 생활치료센터 입소자이다.
당국은 팍스로비드 2만1000명분을 도입할 때 하루 1000명 이상 투약이 가능하다고 언급한 것에 비춰보면 매우 저조한 수준이다. 당국은 "고령층의 높은 접종률 등 방역 조치와 아직 도입 초기라 투약 건수가 많지 않아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종전 기준은 65세 이상 또는 면역저하자였다. 연령이 5세 낮아지면 당국은 대상자가 30% 늘 것으로 전망했다.
앞으로는 재택치료자, 생활 치료센터 입소자는 물론 노인요양시설, 요양병원 환자도 팍스로비드를 복용할 수 있다.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 21개소에는 전체 병상의 50% 규모인 1500명분 치료제를 미리 공급해 병원에서 직접 처방·조제가 이뤄질 예정이다.
노인요양시설과 요양병원은 각각 재택치료와 생활치료센터처럼 의료기관에서 처방하고 담당약국이 전달하는 방식이 이뤄진다. 당국은 도입 물량을 고려해 오는 29일부터 감염병전담병원 233개소에도 약을 공급할 예정이다.
정부는 조제를 맡을 약국도 확대해 주말과 휴일에도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시군구별 1~2개소씩 총 280개소였다면, 이달 말까지 시군구별 3~4개소씩 총 480개소로 담당약국을 추가 지정한다.
◇전문가들 "정부 전망만큼만 처방 늘 것…환자 거부할 수도"
하지만 전문가들은 처방이 늘지 않으리라고 전망한다. 고령층 대부분이 기존에 먹던 약이 팍스로비드와 복용해서는 안 되는 약이기 때문이다. 또한 신장이나 간이 좋지 않은 환자 등에게 따져야 할 게 많은데 아직 정확한 투약지침이 없다.
팍스로비드와 항협심증제(라놀라진 성분), 항통풍제(콜키신 성분) 등은 함께 먹을 수 없다. 불안 개선제(세인트존스워트 성분), 항간질제(카르바마제핀), 항결핵제(리팜피신) 등은 복용을 중단했더라도 팍스로비드 투약이 불가능하다. 두 가지 경우에 해당하는 성분은 28종에 달한다.
부작용을 걱정하는 환자들도 있어 보인다. 재택치료자 관리기관인 성남시의료원은 최근 팍스로비드 처방 대상자 한 명이 처방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채윤태 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는 "약물 불안감 때문이지 않았을까 생각하는데 선택권은 환자에 있으니 강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고위험군이 오미크론에 걸렸을 때 하루빨리 약을 투여받아야 한다. 건강하다면 조금씩 앓고 사회에 복귀할 수 있다"며 "60세로 연령을 낮췄으니 다음은 50대 만성질환자에게도 약이 갈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팍스로비드에 병용 금기 약물 범위가 상당히 넓다. 원래 쉽게 쓰이리라고 예상할 수 없었다. 널리 사용된 약도 아니니 기준을 맞춰야 한다"며 "병용 금기 약물 범위를 쉽게 풀어서는 안 되고, 현장에 주의를 당부할 지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조만간 오미크론 확산으로 불가피하게 치료제 활용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는 "앞으로 모든 병·의원이 처방, 약국은 투약해야 할 체계가 있어야 한다. 최우선으로 필요한 대상에 제대로 사용될 수 있도록 보완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이번 주말 SNU포럼 강사는 세계적 뇌과학자 이진형 교수(영상)
- 상담소 “그로서리 백 기부 받습니다”
-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제42회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 성황리에(영상)
- S미술학원 권선영 원장, 롯데호텔 시애틀서 초상화전(영상)
- 워싱턴주 한인미술인협회 공모전 당선자와 장학생 발표
- 올해 거북이마라톤 500여명 참석해 대성황 이뤄(+영상,화보)
- 미술인협회 벨라 김 전 회장 ‘의미있는’ 작품 전시한다
- [시애틀 수필-안문자] 초록 향기 속에서 타샤를 그리며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다수가 이기는 세상
- [부고] 포틀랜드 영락교회 백일성 장로 별세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도 내일 거북이마라톤 참가키로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6일 거북이마라톤 참가
- 대한부인회 11일 간병인 모집행사 "시간당 21.17~24.28"
- 생활상담소, 시애틀시 범죄피해자기금 전담기관으로 선정
- 영오션 한국산 광어회와 참돔회 판다
- UW서 해녀 전시회 열린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운동도 하고 선물도 받고"
- 김원준 작가 ‘6ㆍ25 및 DMZ사진전’오리건서도 큰 인기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2)
- [서북미 좋은 시-정혜영] 공작단풍 그 이름을
-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목회세미나 및 말씀사경회 열린다
시애틀 뉴스
- 시애틀 사무실건물 아파트로 전환하면 특혜준다
- 시애틀서 렌트로 살기에 정말로 안좋다
- 보잉기종 또다시 이륙 도중 바퀴 떨어져 나가
- 시택 독립기념일 쇼에서 드론 55대 호수로 추락
- 시애틀지역 폭염 내일 절정 달한다...일부는 100도까지 치솟아
- 아담 스미스 워싱턴주 연방하원의원도 “바이든 사퇴하라”
- 상반기에는 엔비디아가 미증시 주도했지만 하반기에는 OO
- 엘크와 충돌한 워싱턴주 여성,다른 차에 깔려 숨져
- <속보> 얼더우드몰 16살 총격범 바로 풀려났다
- 워싱턴주도 소형 원자로 12개 추가 설치한다
- 워싱턴주 삼진법 부작용 개선되지 않았다
- 워싱턴주 불체자도 부동산 에이전트 면허 가능해진다
- 시애틀교육구 교사봉급은 올리고 직원 봉급은 낮추고
뉴스포커스
- "尹탄핵 청문회 위헌"…국힘, 권한쟁의 심판 청구한다
- 쯔양 "전 남친에 40억 뜯겼다…폭행·협박에 술집 일까지 했다"
- "해병대원 특검 필요" 69%…한동훈 대안 찬반 '팽팽'
- 주먹으로 '여성 폭행' 징맨 황철순, 1심 징역 1년…법정구속
- 5월 나라살림 74.4조원 적자…역대 두번째 적자폭
- '美 훈풍' 코스피 2890 돌파…2년 반만에 최고
- "국민연금, 3년 뒤엔 보험료 수입만으로 연금지출 감당못해"
- "먹고살려면 나와야지"…32도 '폭염'에도 거리로 나선 노인들
- 윤 대통령, 美워싱턴으로 출발…나토 정상회의서 안보 협력 논의
- 진중권 "김건희와 57분 통화…'주변 만류로 사과 못해', '韓 화 많이 나' 토로"
- 의대 2학기 등록 학년말까지…추가 의사 국시 적극 검토
- "금리 내린다니 집 사볼까"…주담대 한달새 6.3조 늘었다
- 취업자 두달째 10만명 밑돌아…건설·자영업 한파 계속
- '연봉 1억' 현대차 킹산직…2026년까지 1100명 또 뽑는다
- 최저임금 '1만원의 벽' 깨질까…노사 줄다리기 시작, 결론 언제?
- "없어서 못 판다"…두바이 초콜릿, 편의점 풀리자마자 완판 행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