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가 125달러 오버슈팅…내년 150달러 넘길 수도"
- 22-01-13
JP모간 전망…"재고 고갈, 유휴생산력 저하, 투자 감소"
국제유가가 지난해 50% 오른 데 이어 올해도 수요가 공급을 앞서며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는 애널리스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석유 산업에 대한 투자 제한과 생산력 부족으로 유가는 배럴당 90달러 혹은 100달러를 뚫고 오를 것이라는 예상을 애널리스트들이 내놓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미크론 변이로 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하지만 각국 정부가 팬데믹 초창기 2020년처럼 세계경제를 옥죄는 강력한 봉쇄조치를 취하지는 것을 꺼리면서 유가는 지지를 받고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설명했다. 12일 벤치마크 북해 브렌트유 3월 인도분 선물은 배럴당 85달러에 근접해 2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브렌트유가 1분기 배럴당 100달러를 넘기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오안다증권의 제프리 할리 시니어 마켓애널리스트는 말했다. 중국이 급격하게 둔화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원유 생산을 늘릴 여력은 확실하게 제한적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OPEC+는 2020년 팬데믹으로 원유수요가 붕괴하자 사상 최대 규모로 생산을 줄였다가 수요 회복에 맞춰 점진적으로 증산중이다. 하지만 생산규모가 작은 산유국들은 폭발적으로 회복중인 수요에 맞춰 생산을 갑자기 늘릴 여력이 거의 없다. 투자 급감으로 생산력이 저하됐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는 브렌트유가 올3분기 배럴당 90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올 2분기 원유재고는 고갈되고 유휴생산력은 낮아지며 원유 가스산업의 투자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모건스탠리는 전망했다.
JP모간 애널리스트들은 유가가 배럴당 30달러씩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 에너지정보청과 블룸버그는 올해 OPEC의 일평균 생산력 전망치를 각각 80만배럴, 120만배럴씩 하향했다. JP모간은 올해 유가가 배럴당 125달러를 초과(overshoot)하고 내년에는 150달러도 넘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OPEC이 수급을 빡빡하게 하기를 원한다면 유가는 100달러로 오를 수 있다고 리스태드에너지의 클라우디오 갈림베르티 시니어 부대표는 말했다. 하지만 그는 유가 100달러 시나리오를 상정하지 않는다며 올해 90달러까지 순간 도달할 수 있겠지만 캐나다, 노르웨이, 브라질, 가이아나에서 증산으로 유가는 하방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만의 모하메드 알 룸히 석유장관도 11일 OPEC은 100달러 유가를 목격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세상이 유가 100달러에 대한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원유 가격이 오르면 휘발유, 경유와 같은 석유제품 가격도 상승한다. 세계 공급망의 정체가 계속되는 와중에 인플레이션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해 많은 국가들의 경제 회복을 더디게 만들 수 있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브렌트유 전망을 올해 75달러, 내년 77달러로 기존보다 각각 8달러, 17달러씩 상향했다.
지난해 말 로이터가 이코노미스트 상대로 실시한 설문에서 올해 브렌트유 전망치는 평균 73.57달러로 한달 전 설문의 75.33달러보다 2% 낮았다. 브렌트유는 2014년 이후 90달러까지 오른 적이 없다. 브렌트유는 그 해 115달러까지 올랐다가 연말 57달러까지 곤두박질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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