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독일마을 이틀간 4피트 폭설 쏟아졌다
- 22-01-12
지난 주 폭설로 주민들 꼼짝 못하고 일부 관광객들 발묶여
워싱턴주 최고 겨울철 관광명소인 독일마을에 지난 주 엄청난 양의 폭설이 쏟아졌다. 이로 인해 마을 주민들이 꼼짝을 못한 채 눈을 치우느라 눈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으며 일부 관광객들은 빠져 나오지 못한 채 애를 태우고 있다.
하지만 제설 작업이 진척을 보이면서 주민들이 정상 생활을 위해 분주하고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눈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캐스케이드 산맥 동쪽에 위치한 레벤워스 지역에 지난 주 최소 48시간 동안 4피트(120cm)의 눈이 내렸다. 단시간에 엄청난 눈이 내리며 도로는 폐쇄되고 타운 상가들은 문을 닫았으며 독일마을을 찾았던 관광객들은 수일째 집에 돌아가지 못했다. 눈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지붕이 파손된 곳도 속출했다. 레벤워스시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11일 현재 눈이 내린지 수일이 지났지만 워낙 감당하기 힘든 많은 양이 내린 탓에 마을전체는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 있다. 레벤워스 시는 최근 4일째 거의 24시간 내내 눈을 치우고 있다. 지역 상인들과 직원들도 생업을 접고 삽으로 눈을 퍼내는데 총동원됐고, 동네 주민들도 스노우블로어를 돌리며 눈을 치우고 있다.
제설차는 물론 쌓인 눈을 모아 실어나르느라 20톤 짜리 대형 기계들도 동원됐다. 트럭은 곳곳에 모아진 눈을 15CY(큐빅야드) 양동이에 가득 채워 압축한 뒤 쉴새없이 실어나르고 있다. 눈은 레벤워스 마을 입구 쇼핑센터인 세이프웨이 뒷터나 인근 묘역 근처, 웨나치 강변 등 차량 통행이 뜸한 공터에 쌓고 있다.
웨나치 강둑 시티 보트 램프 주차장에는 무려 15피트 높이의 하얀 눈절벽이 만들어졌다.
폭설이 내리기 전 작은 규모의 제설장비만 갖추고 있던 레벤워스 시는 폭설을 감당하지 못하자 전문 제설작업자를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로레아 시장은“레벤워스가 ‘겨울마을’로 알려져 있지만 이런 큰 눈은 처음이라 현재 규모의 제설장비로는 역부족”이라며 “제설비용을 어떻게 감당할지는 나중 문제이고 우선 눈치우는 일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주방위군 24명도 웰페어 체크를 위해 긴급 파견됐다. 이들은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며 주민들의 안전을 점검하고 도움이 필요한 집들을 방문하는 틈틈이 눈치우는 작업을 돕고 있다.
현재 집중적인 제설작업 덕분에 타운내 주요 큰 도로는 통행이 재개됐다. 하지만 아직도 마을 골목이나 작은 도로는 통행이 불가능한 상태다. 장기간 폐쇄됐던 2번 패스는 11일 오픈된다. 지역 상인들도 하나 둘 영업재개 준비를 서두르며 정상을 찾기 위한 노력에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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