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합병증 발생률, 독감보다 낮거나 비슷"
- 22-01-12
'심평원 빅데이터 활용' 연구 국제학술지 게재
심부전·기분장애 등 일부 질환 위험도 약간 높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과 국립중앙의료원·분당 서울대병원 공동연구팀의 코로나19와 독감 합병증 비교분석 결과가 미국 국제 학술지에 게재됐다.
12일 심평원에 따르면 심평원과 국립중앙의료원·분당 서울대병원 공동연구팀은 최근 심평원의 청구데이터를 활용해 공동 연구한 ‘코로나19와 독감의 합병증 발생 비교연구 결과’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발간 국제학술지 ‘신종 전염병’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합병증과 독감의 합병증을 비교하기 위해 심평원 빅데이터를 활용, 코로나19 환자와 독감환자를 분석했다.
합병증은 ‘코로나19 혹은 독감 진단 전 3년간 특정 질병으로 의료기관을 이용한 적이 없으나, 코로나19 혹은 독감에 걸린 후 새롭게 발생한 질병으로 의료기관을 이용한 경우’로 정의했다.
이에 따라 소화기계, 근골격계, 치주질환, 피부염, 탈모, 천식, 만성 폐쇄성 폐질환, 폐렴, 심혈관질환, 심부전, 뇌혈관질환, 자가면역질환, 기분장애, 치매에 대해 발생률을 확인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환자의 합병증 발생률은 19.1%, 독감 환자의 합병증 발생률은 28.5%로, 코로나19 환자의 합병증 발생률이 독감 환자보다 높지 않았다는 점을 파악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는 대체로 합병증 발생률이 독감 환자보다 낮거나 비슷한 수준이지만 심부전, 기분장애, 치매, 탈모 발생률은 다소 높아 해당 질환 고위험군은 합병증 관리에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합병증들은 기존의 코로나19 합병증을 연구한 다른 연구들과도 일치하는 것으로, 비록 발생률이 높지는 않지만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할 경우 합병증도 증가할 수 있어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다만 연구팀은 그 연구대상이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로,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않은 환자는 추계에 포함되지 않아 코로나19와 독감 모두 실제 불편증상은 추계된 것과 다를 수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진용 심평원 심사평가연구소장은 “이번 연구는 국내 빅데이터를 활용한 코로나19 합병증 관련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며 “앞으로도 연구소는 심평원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외 임상전문가와의 협업 및 내부 연구를 통해 코로나19와 관련한 객관적 근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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