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부터 먼저" 백신 우선접종 논란…다른 나라들은 어떨까?
- 21-02-24
佛택시기사·美 일부 주 교사·中해외 출국자
전문가 "2억명 맞았는데…백신 불신·공포 답답"
오는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 시작을 앞두고 우선접종 대상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교사를 우선접종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부터 대통령이 1호 접종자가 돼 백신에 대한 국민 불안을 잠재워야 한다는 의견까지 다양한 목소리가 나온다.
◇ 국가별 우선접종 대상 차이…첫 접종은 대부분 고령층·의료진
코로나19 백신 우선접종이 한국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전 세계적인 물량 부족으로 각국 정부는 공급 일정에 차질을 겪고 있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화이자(연 20억회분)와 모더나(10억회분), 아스트라제네카(24억회분) 등 백신 제조 제약사의 연간 생산량은 각각 10억~20억회분 정도로 한정돼 있다.
게다가 화이자와 모더나의 경우 2억회분을 개발자금을 지원한 미국에 우선 공급해야 한다. 우리보다 먼저 접종을 시작한 나라들이 어떤 계층을 우선접종 대상에 선정했는지 주요국의 예방접종 정책을 소개한다.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로 백신접종을 시작한 영국은 직종보다 나이를 우선 고려했다. 1호 백신 접종자도 91세 여성이었다. 이후 요양원 거주자와 종사자를 시작으로 80세 이상, 75세 이상, 70세 이상, 65세 이상으로 나눠 연령순으로 접종하고 있다.
세계 최대 코로나19 발병국인 미국은 1a~1d까지 4개의 우선접종 그룹을 정했다. 1a(의료진과 장기 요양시설 거주자), 1b(필수산업 종사, 75세 이상), 1c(16~64세 기저질환자, 65세~74세, 그외 필수인력)이다. 1호 접종자로는 코로나19 1차 발병 중심지였던 뉴욕주에서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는 흑인 여성간호사를 선택했다.
다만 미국은 각 주정부가 강력한 자치권을 갖고 있어 주에 따라 우선접종 여부가 갈린다. 워싱턴 D.C와 앨라배마, 웨스트버지니아 등 미국 전체 50개주 가운데 26개주에서는 교직원을 1b 그룹에 포함했다.
지난 17일부터 백신접종을 시작한 일본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하는 의료진 약 1만명부터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이후 일반의료진과 65세 이상 고령층, 기저질환자로 접종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일본 역시 의료진이 1호 접종자가 됐다.
프랑스에서는 택시기사가 우선접종 대상에 포함됐다. 작년 봄 1차 유행 당시 운송업 종사자들의 치명률이 의료진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또 의료진 180만명을 포함해 교직원과 상점 종업원, 도축업 종사자, 건설노동자를 고위험군으로 보고 우선접종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우선접종대상에 해외출국자가 포함돼 눈에 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자국민이 해외에서 바이러스를 국내로 들여오는 것을 예방하고, 중국이 해외에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일 것이라고 봤다.
중국의 공식적인 1호 접종자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중국 정부에 따르면 첸주 위생부 부장(보건복지부 장관격)이 작년 3월 임상을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시노팜 백신을 맞았다.
![]() |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초읽기에 들어간 22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1.2.22/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
◇전문가들 "이미 2억명 접종…과도한 불안감 경계"
전문가들은 백신 물량이 충분하면 문제가 없겠지만, 1~2분기 공급이 워낙 제한적이라 접종 우선순위를 정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최원석 고대안암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3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정부가 제시한 예방접종 목적은 △사망·중증 예방 △보건의료체계 유지 △전파 차단, 3가지"라며 "특히 초반에는 접종 당사자의 위험을 낮추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의료진이나 요양시설 거주·종사자, 고령층을 다른 이들보다 우선접종하는 게 예방접종 목적에도 부합하고 백신 공급이나 실행 속도를 고려해도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전 세계적으로 이미 2억명 넘게 접종했는데도 백신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는 데 대해 답답한 심정을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3일 기준, 전 세계 93개국에서 2억976만6690명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교수는 "미국이나 영국에서 백신에 대한 신뢰가 낮았던 건 당시 임상 외에 데이터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상대적으로 천천히 시작해 이미 많은 데이터가 쌓였는데도 '대통령이 맞아야 믿겠다'는 식의 태도는 과학적인 판단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최원석 교수도 "임상 결과나 해외 접종 사례를 보면 기존 백신이나 다른 약물과 비교해 특별히 다른 양상을 발견하기 어렵다"면서 "그런데도 언론에서 백신이 독극물이라도 되는 양 맞으면 엄청난 일이 일어날 것처럼 다루고 있는 상황이 답답하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상황의 위험성을 생각해보면 대부분의 사람들, 특히 고령자나 고위험자는 백신을 접종했을 때 얻는 이득이 이상반응을 넘어선다"며 "판단은 개인이 하는 거지만, 접종 여부를 잘 결정했으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페더럴웨이 한국정원 ‘한우리 정원’ 10월 개장한다(영상)
- 미주한인의 날 워싱턴주 신임 이사장에 김성훈, 대회장 김필재(영상)
- [시애틀 수필-김윤선] 찬란한 빛의 밤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인생은 결단입니다!
- [서북미 좋은 시-김순영] 쉼미 좋은 시-김순영] 쉼
- 서은지 총영사 알래스카서 통일강연회
- 한국 우상임씨, 시애틀서 아코디언 1인극 펼친다
- 이장우 대전시장,경제사절단 이끌고 시애틀온다
- 오레곤한인회 주최 '2024 서북미 오픈골프대회'열린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2일 합동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2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2일 토요산행
- 시애틀레인FC 지소연선수 시애틀한인회관서 팬사인회한다
- 손준호ㆍ김소현 초청 한우리정원 후원음악회 열린다
- 시애틀지역 한인 차세대 리더들 AAPI LEAD 출범식 참석
- KWA대한부인회, 여름방학 청소년 아카데미 개설한다
- 시애틀한인회 22일 유급병가세미나 참석자에게 농구표준다
- 짓궂은 날씨속 제 74주년 6ㆍ25기념식 치러졌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인회 “어르신 여러분, 100세까지 건강하시길”
- 레드몬드 한식당‘본 설렁탕’슬러시 냉면, 삼계탕 개시
- 린우드 베다니교회 ‘여름성경학교’운영
시애틀 뉴스
- 양희영 워싱턴주 사할리서 메이저 KPMG 위민스 우승(+영상)
- 워싱턴주 105세 할머니,83년만에 스탠포드 졸업했다(영상)
- 마라톤중 넘어진 시애틀여성, 1,310만달러 받는다
- 시애틀시내 중학교 두곳 학교서 핸드폰 사용금지
- 시애틀 다운타운 힐튼호텔 일본기업에 ‘헐값’에 팔렸다
- 벨뷰 갑부 트럼프 선거자금으로 100만달러 기부
- 시애틀서 다음달부터 ‘타이타닉 전시회’ 열린다
- 아마존 "비닐 포장재 95% 없애고 재활용 종이로 대체"
- 원숭이때문에 UW 영장류연구소장 결국 해임(영상)
- 시애틀지역 경찰관, 마약범 잡으려다 차에 깔려 중상
- '성희롱'의혹받았던 시애틀 전 경찰국장 "난 동성애자다"최초 고백
- 코스트코 주가, 조용히 올라 신고가 찍었다
- "보잉, 당국 눈피하려 '부적합' 737맥스 부품 숨겼다"
뉴스포커스
- '아동학대 피소' 손웅정 "손흥민 많이 팼다…훈련하다가 신고당한 적도"
- 19년간 가스라이팅한 무속인 커플…자녀끼리 성관계 강요하기도
- 4월 결혼, 무려 25% 늘었다…대전 40%·대구 37% 급증, 무슨 일?
- 말다툼하던 아내 고속도로서 내렸다가 숨져…남편 처분은?
- 화성 공장 피해자들, 보상 어떻게…고용·산재보험 가입 안됐다
- 손웅정 감독, 아동학대 혐의 피소…"코너킥 봉으로 맞고 욕설 들었다"
- "주변 강요로 음란물 촬영 가능성"…'한선월' 사망 소식에 누리꾼 시끌
- 한동훈, 여의도 '얼굴도장'…나경원·원희룡 '보수 심장' 영남
- 전당대회 막 오른 민주…'이재명 독주' 선거판 '썰렁'
- 반갑다, 아기들…4월 출생아 1만9049명, 19개월만에 늘었다
- 복지차관 "2000명 증원 발표 전 의사단체 집단행동 예측했다"
- "2027년까지 국민 100만명 심리상담 지원"…청년, 2년마다 정신검진
- 현대차 6년 만에 파업 '암운'…자동차 업계 줄파업 우려
- '직원 추행' 오거돈 전 부산시장 만기 출소…심경 묻자 '묵묵부답'
- "최저임금 차별 적용 중단" 기습 시위 민주노총 20여명 현행범 체포
- 'N수생 증가' 대학 입학자 늘었다…자율고 줄고 검정고시 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