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효능없고 치매 유발”…접종 앞둔 가짜뉴스 한국 위험수위
- 21-02-24
"국내 백신은 효과 떨어진다고?"…전자칩·치매유발설 등
전문가 "낭설…접종초반 부작용·이상반응 사례 대응 잘해야"
"부모님께서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백신은 효과가 떨어지는 백신이라 맞기 싫다고 하시더라." 24일 국내 코로나19 백신 운송을 시작으로 접종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온·오프라인상에서 확산되는 가짜뉴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해외 거주 누리꾼은 이날 오전 소셜미디어(SNS)인 트위터에 "한국에 있는 부친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백신은 효과가 떨어지는 백신이라 맞기 싫다고 하셔서 간만에 목청을 높였다"며 "노인들을 상대로 가짜뉴스를 퍼나르는 인간들은 처벌해 패가망신하게 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유튜브에서도 코로나19 백신을 둘러싼 각종 루머와 해설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코로나19 백신에 전자칩이 들어있어 인류가 통제받을 것', '백신을 맞으면 치매에 걸릴 수 있다' 등이 대표적이다. 백신 접종에 전 국민적 관심이 쏠린 만큼 높은 조회수를 담보할 수 있어 일반 시민, 전문가할 것 없이 관련 콘텐츠를 다루면서 가짜뉴스까지 빠른 속도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문제는 가짜뉴스로 인한 불안심리가 현실에 미치는 영향이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앞서 올해 7월까지 3억명에 대한 접종 완료 계획을 세웠으나, 가짜뉴스로 인한 불안감 확산으로 참여율이 낮아져 일정 지연을 우려하고 있다. 접종이 한창인 미국에서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백신이 당신의 영혼을 빼앗아가고 있다' 등 피켓을 든 백신 반대 시위까지 일어나 접종소가 잠시 폐쇄됐다.
이재갑 한림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뉴스1과 통화에서 "임상적으로 검증이 됐고 믿을 만한 제조사에서 만든 만큼 충분히 검증된 백신"이라며 "(치매 유발설 등은) 전혀 근거없는 낭설이다. 예전부터 일명 '안티백신' 그룹이 주장했으나 증명된 바 없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서울특별시연합회를 찾아 정책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2.19/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
'선거철'이라는 시기적 요인이 가짜뉴스 확산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는 4월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 간 경쟁에 백신이 오르내리면서 가짜뉴스가 빠르게 이슈 중심부로 번졌다는 지적이다.
실제 정치권에서는 야권을 중심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1호로 접종해 불신을 없애라'는 요구가 나왔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같은 주장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앞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불신과 관련해 '1호 접종' 의사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유현재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백신이란 과학적 주제에 정치인들이 비과학적인 가치를 투영시키고 있다"며 "소위 '스피커'인 정치인들이 비과학적인 내용을 언급하면서 가짜뉴스 확산의 양분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경찰은 오는 26일 접종 개시 이후 가짜뉴스가 더욱 많아질 가능성을 우려해 종합대책을 마련한 상태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지난 22일 정례간담회에서 "접종이 시작되면 개인 체험담, 후유증 과장 또는 왜곡 등 가짜뉴스가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민 불안을 조성하거나 백신 접종을 방해하는 가짜뉴스에 대해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협조해 신속히 삭제하고, 사안에 따라 내·수사 착수해 철저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이 교수는 "외국의 경우 접종이 시작된 뒤 안전성이 확인되고, 그것이 입소문으로 퍼지면서 접종 순응도가 올라갔다"며 "접종 초반 상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부작용이나 이상반응 사례를 잘 대응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9일 토요정기산행
- 이장우 대전시장 명예 시애틀한인회원 됐다(화보)
- US메트로 김동일 행장 임기 3년 연장키로
- US메트로은행 '미 전국 중소은행중 실적 탑 20'에 들어
- 이장우 대전시장, 스타벅스 관계자 만나 '로스터리 대전건립 추진'
- 재미 한인 탁구인들의 축제 성황리에 열렸다
- KWA대한부인회 타코마아파트 다음달 신청받는다
- 시애틀-대전 자매도시 35주년 기념행사 화려했다(영상,화보)
- "한국일보 청암장학생 신청하세요"
- 시애틀 한인중고생 위한 SAT캠프 열린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영상] 샛별예술단 베냐로야홀서 공연 펼쳐
- 지소연 선수, 시애틀한인회 명예회원됐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국정원 ‘한우리 정원’ 10월 개장한다(영상)
- 미주한인의 날 워싱턴주 신임 이사장에 김성훈, 대회장 김필재(영상)
- [시애틀 수필-김윤선] 찬란한 빛의 밤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인생은 결단입니다!
- [서북미 좋은 시-김순영] 쉼미 좋은 시-김순영] 쉼
- 서은지 총영사 알래스카서 통일강연회
- 한국 우상임씨, 시애틀서 아코디언 1인극 펼친다
- 이장우 대전시장,경제사절단 이끌고 시애틀온다
시애틀 뉴스
- 보잉 '737맥스 사고'관련, 당국과 협의 막바지에 들어섰다
- 보잉 유인우주캡슐 ‘스타라이너’ 수리중이다
- 결국 워싱턴주 아번경찰관 살인죄 평결 받았다
- 워싱턴주 유명 요리사의 '파격행보' 화제다
- SK 최태원회장, 시애틀 와서 MS CEO만났다
- 미 대법원, 아이다호 응급 낙태 허용…바이든 정부 '작은 승리'
- 아마존도 사상 최고가 시총 2조달러 돌파했다
- 아마존 7월16∼17일 이틀간 대규모 할인 프라임데이
- 시애틀서 문닫을 초등학교 명단공개 다시 연기됐다
- EU, MS '반독점법 위반' 잠정 결론…"화상회의앱 끼워팔아"
- 시애틀지역 재산세 감면 혜택자 크게 늘어난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양희영 워싱턴주 사할리서 메이저 KPMG 위민스 우승(+영상)
뉴스포커스
- 고물가에 1분기 가구 지출 2.6조 증가…먹고 자는데 1.3조 더 썼다
- 추경호 "화성 화재, 부끄러운 후진국형 사고…안전불감증 대책 필요"
- 최태원 SK회장 "AI 밸류체인 리더십 강화…2026년까지 80조 확보"
- '사직률 0.4%' 9월 전공의 충원도 물거품…이대론 '공멸'
- '尹 탄핵 청원' 열흘만에 70만명 돌파 눈앞…접속대기 수천명
- "마약 중독은 만성 질환…감옥 보내는 대신 치료·예방 중요"
- 아마존·쇼피도 군침…"국내 역직구 키우려면 플랫폼 지원에 초점을"
- 기정사실화된 2년 연속 '세수펑크'…예상 결손액 최소 10조원 넘어
- 이제 검찰청·수사권 없애겠다는 거대 야권…보복인가 檢개혁인가
- 7월, 40개 의대 개강·의대 입시 본격 돌입…의대생 '요지부동'
- '아리셀' 동료들 눈물의 조문 "믿기지 않아요…안전교육도 없어"
- 원희룡 "단일화 언급 않겠다" 나경원 "일고의 가치 없다"…선그은 연대설
- 올특위, 내달 26일 전 직역 참여 토론회 개최…휴진 여부는 자율
- 허웅 측 "이번 사건과 무관한 故 이선균, 고인·유족에 사과"
- 야 7당, 용산 찾아 해병대원 특검법 요구…"朴 정권 뛰어넘을 국정농단"
- 제2연평해전 승전 22주년 기념식…"적 도발 시 수장시킬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