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지난해 93만대 판매…6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 22-01-03
4분기 30만대 판매…전년비 70% 전기비 30% 증가
전기차 테슬라가 또다시 블록버스터급 분기 판매실적을 내놓았다. 글로벌 반도체 부족에서도 중국 생산을 늘리며 월가예상을 크게 웃도는 판매를 시현했다. 판매는 6개 분기 연속 예상을 상회하며 역대 최대를 갈아 치웠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테슬라가 지난해 4분기 인도한 전기차는 30만8600대로 월가 예상치 26만3026대를 크게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 70% 늘었고 앞서 역대 최대였던 3분기보다도 30% 증가했다. 테슬라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전세계 테슬라팀이 일궈낸 위대한 성과"라고 말했다.
전기차 경쟁이 심화하고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불만으로 규제압박도 커졌지만 테슬라는 중국에서 생산과 판매에 박차를 가했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생산된 모델들을 유럽과 다른 아시아 국가들로 보냈다.
지난 한 해 전체로 보면 테슬라는 93만6172대를 팔아 치워 2021년 판매는 전년 대비 87% 늘었다. 머스크 CEO는 지난 10월 테슬라 판매에 대해 연간 50% 넘는 성장세를 "꽤 한 동안(quite a while)" 지속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올해 130만~150만대 전망
테슬라는 모든 예상을 깼다고 벤처캐피탈업체 롭벤처스의 진 먼스터 총괄파트너는 로이터에 말했다. 그는 "첫번째 테슬라 제품에 대한 수요는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두번째 테슬라는 수요을 맞추는 위대한 일을 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급망 문제와 신공장 생산문제에도 올해 테슬라 판매는 130만대로 늘어날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도이체방크는 테슬라의 올해 생산을 150만대로 전망했다.
테슬라의 자커리 커크혼 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 10월 미국 텍사스주와 독일 베를린의 새로운 공장에서 생산을 얼마나 빨리 늘릴지를 예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텍사스와 베를린의 신공장에서 생산을 지난해 말 시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10월 테슬라는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밝혔다. 신공장 가동여부를 묻는 로이터에 질문에 테슬라는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베를린 공장의 처음 계획은 지난해 여름 생산을 시작하는 것이었다.
◇"완전 미친 반도체 수급난"
지난해 자동차 업계는 반도체 부품 수급난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팬데믹(전염병 대유행)과 제한 조치들로 수요는 폭발했지만 공급이 달렸다. 하지만 테슬라는 빠른 성장 계획에 따라 준 납품업체들의 덕분에 생산전망을 낮춘 적이 없었고 이러한 계획 하에 반도체 부족문제를 이겨낼 수 있었다고 머스크 CEO는 설명했다.
또, 테슬라는 여느 자동차 제조사들과 다르게 일부 반도체 부품을 자체 생산하는데, 그래도 부족한 반도체 부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소프트웨어를 재프로그래밍했다고 머스크는 말했다. 지난 10월 그는 "2021년 공급망은 완전 미친 해였지만 2022년 이 문제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테슬라는 미국에서 치솟는 공급비용을 상쇄하기 위해 올해 판매가를 크게 올렸지만 지난해 마지막 분기 실적은 블록버스터급이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테슬라는 지난 10월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넘기기도 했다. 당시 렌터카업체 허츠가 테슬라 차량 10만대를 주문했다고 밝힌 덕분이었다. 하지만 11월 머스크가 테슬라 지분 10%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12월 실제 매각이 이뤄졌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한 해 동안 50% 올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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