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쓱~' KBO리그로…신세계와 연봉 27억 입단 계약
- 21-02-23
연봉 중 10억은 사회공헌활동에 사용
"내 야구 인생의 새로운 전기 될 결정"
미국프로야구(MLB) 정상급 타자로 활약했던 '추추 트레인' 추신수(39)가 신세계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를 누빈다.
신세계그룹은 23일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추신수와 연봉 27억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연봉 중 10억원을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하기로 했고, 구체적인 활동 계획은 구단과 협의하기로 했다.
이로써 추신수는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그룹의 첫 번째 이적생이 됐다. 추신수는 지난 2007년 SK 와이번스의 해외파 특별지명에서 1순위로 지명됐고, 14년의 세월이 흘러 KBO에 데뷔하게 됐다.
신세계그룹은 "야구단 인수를 결정한 직후부터 추신의 영입을 원하는 인천 야구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왔다.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 최종 입단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신수가 16년 동안 메이저리그 선수 생활을 통해 보여준 성공적인 커리어와 성실함 그리고 꾸준함에 주목했다. 여기에 팀 내 리더십, 동료들의 평판, 지속적인 기부활동 등 그라운드 안팎에서 보여준 품격을 높게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1월 야구단 인수를 결정한 직후 추신수 측에 꼭 같이 하고 싶다는 의사를 수차례에 걸쳐 전달하는 등 관심을 표명했고, 지난주부터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했다.
추신수 역시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 받았지만 KBO리그에서 뛰고 싶은 열망이 강해 신세계그룹의 제안을 수락했다.
부산고를 졸업 후 지난 2001년 미국에 진출한 추신수는 시애틀 매리너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 등을 치며 메이저리그 통산 1652경기에 출전, 타율 0.275,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2009년에는 아시아 출신 선수 최초 타율 0.300 이상 20홈런 20도루를 기록했고 2015년에는 아시아 출신 타자 최초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아시아 출신 타자 최다 홈런(218개)과 최다 타점(782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추신수는 "지난해 부상으로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지만 고맙게도 메이저리그 몇 개 팀에서 좋은 조건으로 제안을 했다. 그러나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KBO리그에 대한 그리움을 지우기 어려웠다"며 "한국행이 야구 인생에 새로운 전기가 되는 결정이기에 많은 고민을 했다. 이 와중에 신세계그룹의 방향성과 정성이 결정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야구 인생의 끝이 어디까지일지는 모르겠지만 팬들께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약속은 꼭 드리고 싶다. 설레는 마음으로 한국으로 돌아갈 것 같다. 아직 구단명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신세계라는 팀을 통해 곧 인사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추신수는 25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귀국해 2주간 자가격리를 진행한 뒤 곧바로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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