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삶은 전 세계의 축복"…투투 대주교 서거에 전세계서 추모 물결
- 21-12-27
남아공 인종차별 정책에 항거하며 1984년 노벨 평화상 받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극단적인 인종차별 정책과 제도인 '아파르트헤이트'에 항거하고 인권을 보호한 데스몬드 투투 성공회 명예 대주교가 26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향년 90세.
전 세계 주요 지도자 및 인권 단체들은 투투 대주교를 향한 존경의 뜻을 밝히는 등 추모 물결이 일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투투 대주교는 영적 지도자이자 인종차별 반대 운동가이자 세계적인 인권 운동가"라며 "행동하지 않는 믿음은 죽었다는 성경적 통찰을 지닌 실용주의 지도자였다"고 밝혔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투투 대주교의 서거는 우리에게 해방된 남아공을 물려준 뛰어난 남아공 세대와 작별하는 또다른 장이라고 밝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투투 대주교는 "아파르트헤이트에 대항하고 새로운 남아공을 만들기 위한 투쟁에서 중요한 인물이었으며 그의 정신적인 리더십과 억누를 수 없는 좋은 유머를 가진 것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국제 원로모임인 '디 엘더스'의 메리 로빈슨 전 아일랜드 총리는 "우리는 모두는 투투 대주교를 잃은 것에 대해 큰 충격을 받았다"며 "그는 제가 '희망의 죄수'(prisoner of hope)가 될 수 있도록 영감을 줬다"고 밝혔다.
디 엘더스는 성명을 통해 "친애하는 친구를 잃었다"며 "그의 전염성 있는 웃음과 짓궂은 유머 감각은 모두를 즐겁게 하고 매혹시켰다"고 했다.
이어 "세상은 영감(inspiration)을 잃었지만 그의 업적은 결코 잊히지 않을 것이며 평화와 사랑, 모든 인간의 근본적인 평등에 대한 헌신은 미래 세대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은 "투투 대주교는 해방 투쟁에서 비폭력적인 접근법을 받아들인 아프리카 지도자 세대에 영감을 주었다"고 애도했다.
넬슨 만델라 재단은 투투 대주교를 잃은 것은 "헤아릴 수 없다"며 "그는 생명보다 컸으며, 남아공과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그의 삶은 축복이었다"고 밝혔다.
투투 대주교는 1954년 교편을 잡았지만 이듬해 인종차별적인 교육법을 실시하려는 남아공 백인 정부에 교육 정책에 반대하며 사직했다. 투투 대주교는 이후 성직자의 길을 걸었다.
1958년 세인트 피터스 신학대에 입학해 성직자의 길을 걷게 된 투투 대주교는 1962년 영국 런던으로 떠난 후 1966년 런던의 킹스 칼리지에서 신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다.
투투 대주교는 1975년 남아공으로 돌아와 세인트메리 대성당의 주교가 됐다. 투투 대주교는 남아공의 인종차별 정책에 본격적으로 대항하기 시작했다. 남아공 백인 정부는 투투 대주교의 여권을 발급하지 않는 등 억압했다.
투투 대주교의 활동은 1984년 노벨평화상 수상하면서 결실을 맺었다. 노벨위원회는 투투 대주교에게 "인간의 존엄과 우애,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남아프리카의 모든 개인과 단체에 보내는 세계의 격려"라고 밝혔다.
투투 대주교는 1996년 은퇴 후 전립선암 등으로 투병 생활을 이어갔지만 남아공을 넘어 세계의 약자들을 향해 목소리를 높여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2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2일 토요산행
- 시애틀레인FC 지소연선수 시애틀한인회관서 팬사인회한다
- 손준호ㆍ김소현 초청 한우리정원 후원음악회 열린다
- 시애틀지역 한인 차세대 리더들 AAPI LEAD 출범식 참석
- KWA대한부인회, 여름방학 청소년 아카데미 개설한다
- 시애틀한인회 22일 유급병가세미나 참석자에게 농구표준다
- 짓긏은 날씨속 제 74주년 6ㆍ25기념식 치러졌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인회 “어르신 여러분, 100세까지 건강하시길”
- 레드몬드 한식당‘본 설렁탕’슬러시 냉면, 삼계탕 개시
- 린우드 베다니교회 ‘여름성경학교’운영
- [시애틀 수필-염미숙] 메모리얼 벤치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1)
- 서은지총영사, 코리아나이트 시구 외교부 유튜브채널로 제작돼(+영상)
- 시애틀한인회,유급병가 세미나 개최한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15일 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시애틀 뉴스
- 시애틀지역 경찰관, 마약범 잡으려다 차에 깔려 중상
- '성희롱'의혹받았던 시애틀 전 경찰국장 "난 동성애자다"최초 고백
- 코스트코 주가, 조용히 올라 신고가 찍었다
- "보잉, 당국 눈피하려 '부적합' 737맥스 부품 숨겼다"
- "왜 이리 비싸" 커피 던진 남성…시애틀여사장, 망치 꺼내 차유리 '쾅'[영상]
- 시애틀 이번 주 80도 돌파하며 더위온다
- 미국 시민권자 불체 배우자도 합법체류 허용한다
- 안전사고 수차례 낸 보잉, 미 의회서 CEO가 사과한다
- 사고뭉치 보잉, 새로운 CEO찾기도 어렵다
- 차량공유기사가 술취한 여성승객 성폭행했다 총맞아
- 시애틀은 은퇴 없이 일해야 하는 도시인가?
- 오리건서 놀이기구 고장나 이용자 30분간 공중에 '거꾸로'
- 빌 게이츠 "차세대 원전에 1.4조 투자…향후 추가 투입"
뉴스포커스
- 태국서 반한감정 커져 "입국 불허? 우리도 안 간다"
- 툭하면 MDL 넘어와…반복되는 북한군 '단순 침범' 정말 괜찮을까
- ‘훈련병 사망’ 중대장‧부중대장 구속…중대장 완전군장 지시 부인
- 장윤정-도경완, 나인원한남 팔고 120억 '전액 현금' 펜트하우스 샀다
- 서울대 휴진 중단, 빅5로 확산하나…연세의대 "중대 변화, 맥락 파악 중"
- 'VIP 격노설' 청문회 '대질'…박정훈 "들었다 vs 김계환 "말 못해"
- 한동훈·나경원·원희룡·윤상현 4파전…1R '23일 출마선언'
- 참전용사 손잡은 尹 "잘 모시겠습니다"…현직대통령 첫 방문
- '대왕고래' 가스전 개발 첫 전략회의…SK·GS·포스코인터 참여
- 김홍일 방통위원장 "의사 정족수 정하면 시급한 현안 대처 어려워"
- 체감경기 개선 불투명…대-중소기업 실적 온도차 '극명'
- 지역 대학 총장협, 2학기 등록금 인상 결의…"교육부 건의 예정"
- 선 넘은 러시아에 우크라 무기 지원 재검토로 '맞불'…한러관계 급속 냉각
- 尹 "중앙-지방정부, 법인·소득세 반반 가르고 권한도 많이 줘야"
- 경주, 내년 APEC 개최지로 사실상 확정…"문화·관광자원 우수"
- '대왕고래' 세계 최대 엑슨모빌이 추가 검증…'동해 유전' 의혹 털어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