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취임 D-2] 취임식 앞둔 워싱턴은 준전시상태
- 21-01-18
친 트럼프 시위대 난동에 대비해 곳곳에 병력 배치
미국 전체가 전례 없는 내란 위협에 긴장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미국 수도 워싱턴DC에는 수만명의 주방위군과 경찰이 배치되고, 거리 곳곳이 바리케이드가 설치되는 등 전시상태와 다름없는 모습이다.
이같은 삼엄한 경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과 극단주의 단체가 워싱턴DC에서 의사당 습격과 같은 또 다른 소동을 일으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온라인에서는 워싱턴 기념탑에서 백악관까지 무장행진하자는 광고 메시지가 퍼졌지만 이날 오후 워싱턴 거리는 침묵 속에 내려앉았다.
비밀경호국(SS)과 미국 세관 및 국경보호국 등 연방기관들은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시위를 계획한 곳을 철저히 봉쇄했다. 의원들을 포함해 많은 워싱턴 시민들은 개인 보안 조치를 강화했다.
도시 전역의 버스정류장에는 "의회 의사당에서 발생한 폭력사태에 대해 제보받고 있다"는 포스터가 나붙었다.
바이든 당선인의 측근들은 특히 오는 20일 취임식이 열리는 의회의사당에서 나올 수 있는 폭력 위협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으며 안보 책임자들과 수시로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덤 쉬프 미 하원 정보위원장은 CBS '페이스더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워싱턴DC는) 많은 군대가 주둔하고 바리케이드가 세워진 이라크 바그다드를 떠올리게 한다"며 "내가 그것을 우리나라 수도에서 보게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의회경찰은 권총과 500발 이상 탄약, 자체 제작한 대통령 임명장을 소지하고 버지니아에서부터 차를 몰고 온 남성 웨슬리 빌러(31)를 체포했다.
미국은 전국민이 축하해야 할 신임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친트럼프 시위대의 난동이 또 다시 발생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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