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왜 아직 백신 접종 시작 못했나…"국내 생산 고집했기 때문"
- 21-02-19
韓 정부, 방역 성공 힘입어 백신 국내 생산 노려
비판 여론 휩싸이자 뒤늦게 백신 수입 주력
미국·유럽 등 서방 국가들과 중국·일본 등 아시아 일부 국가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가운데 한국이 아직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 못한 이유가 백신의 국내 생산을 고집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동서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저스틴 펜도스 박사는 18일(현지시간) 미 외교전문지 디플로맷에 보낸 기고문에서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는 비교적 빠르게 억제됐지만, 백신 접종은 눈에 띄게 느려지고 있다면서 그 이유가 당초 한국 정부가 백신의 국내 생산을 선호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과 유럽 등 서구권은 지난해 이미 백신 접종에 착수했고, 중국도 지난해부터 의료 종사자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일본도 지난 17일부터 접종에 나섰다.
![]() |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2.1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
펜도스 박사는 한국 정부의 백신 확보도 뒤쳐졌다고 지적했다. 다만 한국 내 거센 비판 여론으로 정부는 뒤늦게 백신 확보에 주력했고, 지난 1월 말 화이자·모더나 등의 백신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같은 한국 정부의 움직임은 백신의 국내 생산을 고집한 전략에 변화가 생긴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교수는 분석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폭발적이었던 코로나19 1차 유행을 억제하는 데 성공하며 백신 생산에도 자신감이 생겼다는 게 펜도스 박사의 설명이다. 박사는 지난해 여름부터 한국 정부는 국내 제약회사들과 외국 백신회사들의 협력을 위해 매우 공격적인 전략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이 전략에 힘입어 지난해 7월 한국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다. 또 한국 정부는 백신의 국내 개발을 열심히 장려하기도 했다.
다만 국내 개발 장려에도 한국 제약사들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외국 제약사들에 뒤처졌고, 이 점이 한국 정부의 백신 확보를 늦췄다고 박사는 분석했다.
백신 국내 생산은 몇가지 이점이 존재한다. 특히 품질 관리가 용이하다. 해외에서 백신을 수입하고 있는 영국 등 국가들은 사실상 백신 생산 과정에 대한 권한이나 감독권이 없다. 이는 기본적으로 백신이 생산되는 국가의 안전 표준을 따라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또 백신 생산에 대한 감독권이 없기 때문에 제품 결함에도 취약하다. 이에 한국 정부는 이러한 단점을 고려해 국내 생산 백신을 배포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울러 백신이 국내에서 생산되면 해외에서 수입해 오는 것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접종할 수 있다. 실제 미 제약사 화이자의 백신을 수입하고 있는 유럽연합(EU) 국가들은 현재 백신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고려해 백신의 국내 생산을 고집하던 한국 정부가 왜 돌연 수입으로 방향을 틀었을까. 펜도스 박사는 최근 한국의 확진자 증가 추세를 그 이유로 꼽았다.
감염 급증으로 인해 정부는 국민들의 비난에 직면했고, 백신의 필요성이 대두됐지만 국내 생산에 주력하며 외국 제약사들과 접촉하지 않아 한국 정부는 더 큰 비판 여론에 휩싸였다. 이에 한국 정부는 비판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전략을 틀어 백신 수입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박사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연합장로교회 올해도 장학생 모집한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3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3일 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3일 토요산행
- “소규모 한인 건설업,정부계약 도와드립니다”
- 조기승태권도 30년째 태권도 홍보대사
- 코요태 시애틀공연, 입장권 구입 서둘러야(영상)
- 한국 전국체전 참관인단 모집…한국관광도 함께 실시
- 이번 주말 SNU포럼 강사는 세계적 뇌과학자 이진형 교수(영상)
- 상담소 “그로서리 백 기부 받습니다”
-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제42회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 성황리에(영상)
- S미술학원 권선영 원장, 롯데호텔 시애틀서 초상화전(영상)
- 워싱턴주 한인미술인협회 공모전 당선자와 장학생 발표
- 올해 거북이마라톤 500여명 참석해 대성황 이뤄(+영상,화보)
- 미술인협회 벨라 김 전 회장 ‘의미있는’ 작품 전시한다
- [시애틀 수필-안문자] 초록 향기 속에서 타샤를 그리며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다수가 이기는 세상
- [부고] 포틀랜드 영락교회 백일성 장로 별세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도 내일 거북이마라톤 참가키로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6일 거북이마라톤 참가
- 대한부인회 11일 간병인 모집행사 "시간당 21.17~24.28"
시애틀 뉴스
- 올해 7월 초 시애틀 수은주 예년보다 12도 높았다
- 연회비 인상 코스트코 주식 사야하나?
- 시애틀 마무리투수 무뇨즈, 올스타 추가 선발됐다
- 코스트코 7년만에 연회비 올린다
- 워싱턴주 인기 물놀이공원, 대대적 리모데링해 다시 개장
- 보잉 6월 판매 여객기 단 3대…1대는 사고기 교체용
- 머서 아일랜드 “물사용 즉각, 무조건 줄여주세요”
- 시애틀 사무실건물 아파트로 전환하면 특혜준다
- 시애틀서 렌트로 살기에 정말로 안좋다
- 보잉기종 또다시 이륙 도중 바퀴 떨어져 나가
- 시택 독립기념일 쇼에서 드론 55대 호수로 추락
- 시애틀지역 폭염 내일 절정 달한다...일부는 100도까지 치솟아
- 아담 스미스 워싱턴주 연방하원의원도 “바이든 사퇴하라”
뉴스포커스
- 축구협회, 홍명보 감독 공식 선임…"이사회 23명 중 21명 찬성"
- 백종원, 손석희 만나 '연돈 볼가츠' 점주들과 갈등 밝혔다
- 與 전대, 선관위 등 경고에 비방 수위는 낮아졌지만 신경전 지속
- 과일·채소 가격 여전히 '천정부지'…경기 소비자물가 세 달째 2%대
- 헛된 꿈이라던 '최저임금 1만원'…12년만에 현실로
- "학교는 쉬는 시간이라도"…학원 뺑뺑이에 "방학 때가 더 힘들다"
- 임현택 ‘기사회생’…시도의사회장 "의협회장 탄핵 시기상조"
- 野 6당 채상병 특검 규탄 대회 …"尹 특검법 거부, 국민이 심판해야"
- '쯔양 협박' 구제역 "방송인 A, 마약 먹고 집단 난교" 가짜 뉴스 기소
- 당대표 연임 도전 조국 "구호로 탄핵 안돼, 태블릿PC 나와야"
- 축구협회, 홍명보 감독 공식 선임…"이사회 23명 중 21명 찬성"
- "울 애기 푸바오 잘 있었니"…할부지 졸졸 따르는 푸바오
- "尹 탄핵 청문회 무효"…국힘, 헌재에 권한쟁의심판 청구
- 최저임금 1만원 시대 열렸다…내년 1만30원, 1.7% 인상
- 소녀시대 윤아 28세에 산 청담동 빌딩 '150억' 올랐다
- '총선백서' 한동훈 '읽씹' 포함해 발표…"공개되는 날 與 전쟁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