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사람만 그릴 수 있는' 절규 적힌 관람객 낙서, 사실은 뭉크 친필

노르웨이 국립박물관, 적외선 기술로 비밀 밝혀

 

오랜 시간동안 밝히지 못했던 노르웨이 에드바르 뭉크의 걸작 '절규'에 새겨진 한 문장의 비밀이 풀렸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국립 박물관의 전문가들은 적외선 기술을 사용해 '절규'에 적힌 문장은 뭉크가 직접 적은 것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1895년 뭉크가 노르웨이에서 처음 공개한 '절규'는 소용돌이 치는 하늘을 배경으로 공포에 질려 고개를 움켜쥐고 다리 위에 서 있는 인간의 모습이 담겨있다.

'절규'의 왼쪽 상단에는 "광인만이 그릴 수 있는"이라는 문구가 작게 연필로 적혀있는데 오랜 시간동안 이 글을 적은 사람에 대한 비밀이 풀리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었다.

노르웨이 국립미술관 큐레이터인 마이브리트 굴랭은 "뭉크가 쓴 다른 글들의 필적과 비교를 해본 결과 그 글은 틀림없이 그의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 글은 뭉크가 이 그림을 처음 전시했을 당시에 적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이 문장에 대해 많은 추측들이 있었지만 뭉크의 그림에 불만을 품은 관람객이 이 문장을 썼다는 가설이 가장 신뢰를 받아왔다.

굴렝은 이 가설에 대해 "당시 뭉크가 오슬로에서 그림을 공개한 직후 많은 사람들은 분노했고 그의 정신상태에 의문을 품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뭉크는 그의 어머니와 여동생을 병으로 일찍 떠나보냈고 1908년 잠시 정신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한편 노르웨이 국립박물관은 2019년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으며 2022년 새로 개장할 예정이다. 이 때 오랜시간 동안 남아있던 미스터리가 풀린 뭉크의 걸작 '절규'도 사람들에게 다시 공개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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