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시속 195km…필리핀 강타한 '라이'에 최소 12명 숨져

필리핀 남부와 중부 지역을 강타한 슈퍼 태풍 '라이'에 최소 12명이 숨졌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국가재난청장 리카르도 잘라드는 "유명 관광지를 강타한 강한 태풍으로 인해 12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 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앞서 필리핀에는 지난 16일 최대 시속 195km에 달하는 슈퍼 태풍이 상륙했다. 태풍 라이가 지나간 마을은 물로 잠겨있으며 건물 지붕도 뜯겨 나갔다. 일부 지역의 통신은 끊겼고 30만 명 이상이 집과 휴양지로부터 피신했다.

에르네스토 마투가스 수리가오 시장은 ABS-CBN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라이가 불과 몇 시간만에 17만 명이 거주하는 도시에 심각한 피해를 끼쳤다"면서 "바람이 매우 강했다. 지붕이 날아가고, 산사태로 도로가 막히는 등 피해가 막대했다"고 전했다. 

보홀섬에서 여행가이드로 일하는 조엘 다룬데이는 AFP통신에 "이번 참상은 설명하기 어렵다. 라이는 매우 강력했다. 마지막으로 이런 일을 겪은 것은 1980년대"라고 설명했다. 

현지 호텔에서 근무하고 있는 세드 골린게이는 "우리는 두려웠다. 잠자는 동안에도 바람 소리가 크게 들렸다"고 전했다. 

필리핀은 기후변화에 취약한 국가 중 하나로, 매년 평균 20개의 폭풍과 태풍이 강타한다.

한편, 라이는 비사야스 지역을 가로질러 팔라완으로 이동했으며 이날 남중국해를 통해 베트남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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