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5에 이어 EV6도 테슬라 '제쳤다'…전기차 절대강자 '흔들'

테슬라, 지난달 판매량에서 EV6에 밀려…600여대 차이

아이오닉테슬라, 해외서 호평 이어져…내년에도 쾌속질주

 

영원할 것 같았던 전기차 절대강자 테슬라의 명성이 흔들리고 있다. 현대차의 아이오닉5에 일찌감치 밀린 테슬라는 지난달 전기차 후발주자인 기아의 EV6 판매량에도 밀리며 전기차 절대강자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16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기아의 EV6는 국내 시장에서 2192대가 팔렸다. EV6는 지난 7월 출시 이후 8월 1910대, 9월 2654대, 10월 2752대로 매월 2000여대 이상의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누적 판매량 역시 9045대로 1만여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EV6의 판매량은 전기차 강자 '테슬라'의 판매량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지난달 테슬라의 모델3는 1106대, 모델Y는 421대가 팔렸다. 두 모델의 합산 판매량은 1527대로, 이는 EV6 단일 판매량에도 600대가량 뒤지는 수준이다. 

테슬라는 올해 누적 판매량에서도 EV6에 뒤진다. 모델3와 모델Y의 누적 판매량은 각각 8893대, 8866대로 두 모델 모두 EV6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1위로 굳건하던 테슬라의 명성은 아이오닉5의 등장으로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해, 급기야 지난 7월부터는 아이오닉5에 전기차 1위를 내줬다. 

아이오닉5는 지난달 기아의 EV6보다도 460여대 많은 2652대를 판매하며 테슬라를 제치고 국내 전기차 1위를 차지했다. 올해 누적 판매량도 2만956대로 테슬라의 모델3와 모델Y를 합산 판매량(1만7818대)에 3100여대 앞선다. 

테슬라의 입지가 이처럼 흔들리는 것은 국내 브랜드에 비해 떨어지는 가격경쟁력은 물론 물량 부족, 일부 모델의 판매 중단 등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던 모델3의 롱레인지 버전이 공급 부족 문제로 올해 판매를 중단한 영향이 컸다.

테슬라가 이같은 문제로 '주춤'하는 사이 아이오닉5와 EV6는 테슬라에 비해 낮은 가격과 높은 성능, 다양한 트림 구성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빼앗았다. 반도체 부족 이슈에 따라 물량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긴 하지만 하반기 들어 크게 생산량을 늘리는 분위기다. 

테슬라를 제친 EV6와 아이오닉5의 인기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두 모델은 해외에서 각종 호평을 받으며 국내는 물론 글로벌 차원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5는 '독일 올해의 차'에서 최고상과 오토 익스프레스의 올해의 차 최고상에 동시 선정됐으며 기아 EV6는 탑기어 선정 올해의 크로스오버 상과 독일 올해의 차 프리미엄 부문상을 받았다. 여기에 이어 '유럽 올해의 자동차'에 아이오닉5와 EV6가 나란히 최종 후보에 선정되는 등 내년 기대감 역시 높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자동차들이 유럽 올해의 차에 선정된 적은 없지만, 올해 아이오닉5와 EV6가 전세계에서 받은 수많은 호평과 상을 고려하면 그 어느 때보다도 수상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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