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물리학상, '기후 변화' 마나베·하젤만· '물리 체계' 파리시

"복잡한 물리 체계에 대한 우리의 이해에 획기적인 공헌"

일본계 마나베, 이산화탄소 지구온난화 영향 최초 제시

 

2021년 노벨 물리학상은 미국의 슈크로 마나베와 독일의 클라우스 하젤만, 그리고 이탈리아의 조르지오 파리시 등 과학자 3명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 과학원 노벨위원회는 5일(현지시간) 복잡한 물리 체계에 대한 우리의 이해에 획기적인 공언을 한 공로로 이들을 노벨상 공동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마나베와 하젤만은 기후 변화에 대한 물리학 모델 연구로 지구 온난화의 변동성과 예측 가능성에 기여했으며, 파리시는 무작위성과 무질서가 원자에서 행성까지의 모든 물리 체계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규명했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마나베와 하젤만은 지구의 기후와 인류가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우리의 지식의 기초를 다졌으며, 파리시는 무질서와 무작위 이론에 혁명적인 공헌을 했다고"고 밝혔다.

마나베는 일본계 미국인이고, 하젤만은 독일인이며, 파르시는 이탈리아인이다.

특히 미국 프린스턴대 선임연구원인 마나베(90)는 미국적을 취득한 일본인(일본명 마나베 요시로)으로 이산화탄소 농도의 증가가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측 모델을 최초로 제시했다.

하셀만(90)은 마나베와 1931년생 동갑내기로 독일의 해양학자다. 독일 함부르크 대학에서 물리학과 수학을 전공했으며, 괴팅겐대학과 막스 플랑크 인스티튜트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기후 변동성에 대한 하젤만 모델을 확립한 것으로 지구온난화의 신뢰성 있는 예측을 가능하게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파리시(73)는 이탈리아의 이론 물리학자다. 양자장 이론, 통계역학, 복잡한 시스템에 대한 연구의 권위자다. 가장 잘 알려진 업적은 파톤 밀도에 대한 QCD 진화 방정식인 알타렐리-파리시 또는 DGLAP 방정식이다. 이는 강자성체와 반강성체가 혼합돼 이루어지는 스핀 글래스의 셰링턴-커크패트릭 모델의 정확한 해법이다. 또한 새떼가 소용돌이치듯 날며 회전하는 현상에 대한 연구도 유명하다. 로마 라 사피엔차 대학에서 학위를 받았고, 현재 로마 사피엔차대학의 양자이론학 교수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 스웨덴크로나(약 13억원)가 주어진다. 상금은 단독연구인 파르시가 절반인 500만크로나를 받으며, 공동연구인 마나베와 하젤만은 나머지 500만크로나를 각각 절반씩 나눠 갖는다.

매년 12월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은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대체된다.

노벨상 시상식이 열리지 않는 것은 1944년 2차 대전 이후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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