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해리스, 주민소환 투표 '뉴섬' 구하기 총출동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주 오는 14일 주민소환(리콜·Recall) 투표를 앞두고 있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지원에 나선다.

7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대통령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탑승한 기자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이 "내주 초" 캘리포니아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캘리포니아를 방문하는 게 리콜 선거를 앞둔 뉴섬 지사를 돕기 위한 것이냐'는 질문에 "저는 우리가 바이든 대통령의 내주 초 방문에서 여러분 모두에게 더 많은 것을 보고하거나 발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만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11일 9·11 테러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3곳의 추모 장소를 방문하는 일정 등을 감안하면 13일 캘리포니아 방문이 유력하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특정 후보에 대한지지 유세에 나선 것은 지난 7월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 나서는 민주당 후보인 테리 매콜리프 유세를 포함해 취임 후 두 번째다.

민주당 소속인 뉴섬 주지사에 대한 주민소환 운동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시작됐다. 그러나 봉쇄령으로 자영업자들이 영업에 타격을 받고 있던 지난해 11월 뉴섬 주지사가 고급 식당에서 로비스트인 친구의 생일 파티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리콜 선거까지 이르렀다. 

주민소환 투표는 유권자들에게 △뉴섬 주지사의 소환을 찬성하는지 △만약 찬성한다면 어떤 후보가 뉴섬 주지사를 대체하기 원하는지 등 2가지를 묻는다. 만약 뉴섬 주지사에 대한 소환에 대한 반대 여론이 크다면 뉴섬 주지사는 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바이든 대통령에 앞서 오는 8일 캘리포니아 상원의원 출신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뉴섬 주지사에 대한 지원 사격에 나선다. 

당초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달 캘리포니아를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 과정에서 발생한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의 자살폭탄 테러로 미군 13명이 사망하면서 일정이 취소됐었다.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등 바이든 행정부의 고위 인사들이 총출동하는 것은 그만큼 뉴섬 주지사를 지켜내겠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캘리포니아 방문에서 임신 6주 이후의 낙태를 사실상 금지한 텍사스의 낙태금지법 등을 거론하면서 진보층과 유색인종, 여성 유권자층을 겨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CNN은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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