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반격 "저쪽 문제 삼자면 한두개겠냐"
- 21-07-20
'양강' 허용한 이재명 반격 모드…"저쪽 문제 삼자면 한두개겠냐"
이낙연에 전면전 예고…"본인들 심각한 문제 감추고 침소봉대 공격"
기본소득 다시 앞세워 정책 행보도…"국민 삶과 미래 얘기해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맹추격으로 어느덧 1강 독주 체제를 위협받게 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정책·민생 행보에 특유의 '사이다' 화법을 더해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전환적 공정 성장'을 1호 공약으로 내세운 이 지사는 대표 정책 '기본소득'을 전면에 내세울 준비를 하는가 하면 이 전 대표 측이 연일 제기하는 각종 의혹에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 지사는 20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최근 이 전 대표의 상승세에 "무시할 수 없는 현상이다. 경계심이 커지는 상황"이라면서도 "전체적으로는 민주당, 민주 진영의 승리 가능성이 커지니 바람직한 일"이라고 침착함을 유지했다.
이 지사의 말대로 최근 지지율을 살펴보면 이 지사는 답보 상태에 머무는 반면 이 전 대표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JTBC의뢰로 지난 17일~18일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를 조사해 발표한 결과 이 지사는 23.8%로 1위를 기록했지만, 이 전 대표(20.1%)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22.0%)의 뒤를 이어 이 지사를 바짝 뒤쫓았다.
특히 같은 업체가 지난 3~4일 조사한 결과와 비교했을 땐 이 지사는 2.5%포인트(p) 하락한 반면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은 7.6%p 상승했다.
또 다른 여론조사 업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6~17일 조사한 7월3주차 차기 대선 범여권 후보 적합도에서는 이 지사가 27.5%로 1위를, 이 전 대표는 23.9%로 2위를 기록했다.
특히 2주 전인 7월1주차와 비교해 격차가 19.2%p에서 3.6%p로 급격하게 좁혀져 오차범위(±3.1%p)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쫓기는 처지에 놓인 이 지사는 최근 지지율 상황에 대해 "예비경선 단계에서 원팀을 강조하며 손해를 보더라도 전력손실을 입으면 안 되겠다는 기조로 방어에 치중하고 인내하자고 했는데 네거티브 반칙 때문에 부상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대책으로는 '사이다로의 귀환'에 정책·민생 행보를 꼽았다.
이 지사는 이 전 대표 측이 최근 '경기도 유관기관 임원의 선거 개입 의혹'을 연일 제기하는 것에 대해 "정말 조족지혈에 불과한데 이걸 자꾸 키우고 있다"며 "본인들의 더 심각한 문제들은 다 감추고 침소봉대해 지나치게 공격하는 것 같다"고 불편한 심기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그러면서 "제가 수성을 해야 되고, 조사상으로도 압도적으로 앞서는 쪽이라 온갖 네거티브, 흑색선전에 가까운 공격도 다 견뎌줬다. 문제 삼자면 상대 후보 문제가 한두개겠냐"고 반문하며 "상식 밖의 억지로, 아주 심각한 네거티브라 생각한다"고 받아쳤다.
이 지사는 "이런 얘기 하느라 지금 우리 국민의 삶이나 미래에 관한 얘기는 전혀 못 하고 있지 않냐"며 "오늘도 상당 시간을 네거티브 얘기하느라 다 보냈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이 지사지만, 곧장 자신의 1호 공약 '전환적 공정 성장'과 함께 "지속 성장의 회복 과정에서 핵심은 기본소득"이라며 '기본소득' 정책 구체화를 예고하며 정책 소개에도 열을 올렸다.
여기에 이 지사는 평균 95%에 달하는 공약이행률, 본선 경쟁력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일각에서 이는 '민주당 적통' 논란에 대해 "왕조시대도 아닌데 적자, 서자 따지는 것 우습다"며 "정통성이라는 측면에선 이재명이 훨씬 더 민주당의 정강정책이나 역사에 더 부합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상에 관한 것 외에는 공무에 관한 문제는 없다. 약속을 철저히 지켰다"며 "더 중요한 건 제가 확장력, 본선 경쟁력이 가장 큰 후보다. 민주당을 위해 이길 수 있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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