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지지율 앞선 이재명 경기지사, 광주 찾아 "감사하다"

호남 지지율 앞선 이재명 경기지사, 광주 찾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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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30

"맡겨진 일 약간의 성과 낸 데 대한 격려나 기대 반영된 것"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최근 호남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지지율 격차를 벌리며 선두를 달리는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29일 광주시청에서 열린 초연결 AI 헬스케어서비스 플랫폼 구축 성공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로 주어진 일, 맡겨진 일에서 약간의 성과를 낸 것에 대해 격려나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며 "역시 집단지성체라고 하는 국민들이 일 맡겨놓은 대리인들에게 어떤 걸 기대하고 계신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머슴들, 일꾼들의 역할은 주인이 정하는 것이고 일꾼에 대한 평가도 일꾼들이 하는 게 아니라 일을 맡긴 주권자가 하는 일"이라며 "맡긴 일을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광주에 내려와 비공개로 5·18민주묘지를 찾은 데 대해서는 코로나19 위기상황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광주를 와서 5·18묘역 영령께 인사드리는 건 당연한 도리"라며 "과거에도 올 때마다 빼지 않은 일정이었는데 이번엔 번잡하게 해드리는 것 같아 조용히 다녀왔다"고 말했다.

설 명절을 10여일 앞두고 이틀간 광주를 방문한 데 대해서는 "경기도와 광주시 간 공식적 업무에 관한 것이어서 참여했다. 특별한 정치적 목적이나 다른 이유로 광주에 온 건 아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다만 "대한민국의 전체적인 정치적 의사결정은 묘하게 수도권에 집중된 게 아니라 영남의 정치적 지향, 호남의 정치적 의사결정이 오히려 수도권에 영향을 미친다"며 "민주개혁 진영에서는 광주나 호남이 사실 엄청난 결정권을 가진 게 역사적 사실이고 지금도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국가균형발전이 가장 중요한 국가적 과제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수도권 집중의 문제, 일극화의 문제가 비효율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며 "우리 사회가 다극화하고 지역균형발전에 더 많은 관심과 역량이 투여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나친 수도권 집중이 지역 차별의 한 원인이긴 하지만 지역간 차별도 정치적 목적에 의해 조장된 것이 분명하다"며 "민주화시대 이후 과제는 이런 역차별도 시정하고 지속적인 성장 발전을 위해서는 국가가 가진 모든 자원이 제대로 효율을 발휘할 수 있도록 균형발전, 다극화 체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광주 일대에서 코로나가 심해지고 있는데 방역문제도 경제문제도 어려움이 많은 것 같다"며 "모두 합심해 빨리 위기를 벗어났으면 좋겠다. 이제까지 어떤 위기든 이겨낸 것처럼 이번 위기도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앞서 여론조사 전문업체 '엠브레인퍼블릭'이 뉴스1 의뢰로 지난 25~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차기 대통령 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 지사를 꼽은 응답이 28.7%로 가장 많았다.

윤 총장과 이 대표는 각각 14.0%, 11.4%에 그치면서 이 지사와 약 2배 격차를 보인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이 지사는 전남도지사를 지낸 이 대표의 정치적 기반인 호남에서도 39.2% 대 29.4%로 크게 앞섰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