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나라살림 74.4조원 적자…역대 두번째 적자폭

총수입 1.6조 증가…국세수입 9.1조↓·기금수입 9.7조↑

총지출 23조↑…복지지출 9.9조 늘어


나라살림을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가 5월 기준으로 74조 4000억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가 유행했던 2020년에 이어 역대 2위 적자규모다.


기획재정부가 13일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6월호'를 보면 올해 1~5월 누계 총수입은 기금수입이 늘어나면서 전년보다 1조 6000억 원 늘어난 258조 2000억 원을 기록했다.


국세수입은 151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조 1000억 원 줄었다. 세목별로는 지난해 기업들의 사업실적이 저조해 법인세가 15조 3000억 원 줄었다. 반면 소득세는 3000억 원, 부가세는 5조 3000억 원 늘었다.


세외수입은 13조 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 원 증가했다. 기금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9조 7000억원 늘어 93조 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총지출은 복지지출(+9조 9000억 원) 등이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3조 원 증가한 310조 4000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예산상 지출(656조 6000억 원) 대비 진도율은 47.3%를 기록했다.


그 결과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5월 누계 기준으로 52조 2000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사회보장성기금 수입을 제외해 실질적인 나라살림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74조 4000억 원 적자였다.


이는 5월 누계기준 역대 두번째 규모다. 앞서 2020년에는 5월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긴급재난지원금 등 지출이 늘어나면서 관리재정수지가 77조 90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통합재정수지와 관리재정수지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조 4000억 21조 9000억 원 악화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예산상으로 이미 (올해의)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이 클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며 "월별 재정수지는 수입, 지출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당분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5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 잔액은 전월 대비 17조 9000억 원 증가한 1146조 8000억 원이다.


지난 6월 국고채 발행 규모는 18조 3000억 원이었다.


6월 국고채 금리는 유럽중앙은행(ECB) 금리 인하, 미국 경기지표 둔화 등 영향으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3년물 기준으로 전년 말 수준으로 큰 폭 하락했다.


6월 국고채 금리는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 완화 및 유럽중앙은행(ECB) 6월 금리인하 기대감, 중동지역 지정학적 긴장 완화 등에 따라 글로벌 금리 하락과 동조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3년물 기준으로 전월 대비 27bp(1bp=0.01%) 하락했다.


6월 조달금리는 3.30%로 전월(3.48%) 대비 하락했다. 응찰률도 310%로 전월(324%) 대비 소폭 낮아졌다.


6월 외국인 국고채 순투자는 227조 원으로, 1000억 원 늘었다. 이들의 국고채 보유 비중은 21.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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