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측, 검찰에 최재영과 카톡 '일체 제출'…의도적 삭제 공방

檢, 제출 내역 비교 분석…최 씨측 "요구 내용만 제출, 삭제 아니다"

김 여사 조사 '임박' 관측…檢, 조사 방식·시기 놓고 고심 중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명품 가방 수수 의혹 관련 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와 나눈 문자 메시지를 최근 검찰에 제출했다.


김 여사 측은 '대화 일체'를 검찰에 제출했고 최 목사 측에서 불리한 부분을 삭제한 후 제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최 목사 측은 검찰이 요구한 청탁 관련 자료 제출한 것일 뿐 의도적인 삭제는 없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특히 검찰이 "수사가 상당히 진척됐다"고 밝힌 만큼 김 여사에 대한 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서면·방문·소환 등 조사 방식과 시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대통령실 행정관 등을 소환 조사한 검찰은 김 여사 측과 최 목사 측의 대화 내용을 대조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김 여사 측에게 임의 제출 형식으로 최 목사와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제출받았다.


검찰은 김 여사 측이 제출한 내용과 최 목사 측이 제출한 대화 내용을 비교 분석해 사실관계를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에 따르면 최 목사는 지난 2022년 1월 말 김 여사에게 처음 연락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 등을 비판하면서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양측은 최 목사가 김 여사와 나눈 대화 상당 부분을 삭제한 뒤 검찰에 제출했다며 공방 중이다.


김 여사 측 최지우 변호사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최 목사 측과 나눈 카카오톡 내용 일체를 검찰에 제출했다"며 "최 목사 측에서 상당 부분의 대화 내역을 삭제해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최 목사 측 류재율 변호사는 통화에서 "메시지 200여건을 지웠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며 "수사팀에서 청탁 관련 자료 제출만 요구해 이에 응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검찰은 지난 3일 최 목사와 직접 연락해 일정을 조율한 대통령실 행정관을 조사했다. 유 모 행정관은 코바나컨텐츠 직원 출신으로 2022년 9월 김 여사와 최 목사의 만남 일정을 조율한 당사자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9일 최 목사와 직접 연락한 핵심 인물로 꼽히는 조 모 행정관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바 있다.


검찰은 아직 김 여사의 소환 조사 여부에 관해선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소환이 불가피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관계자 조사나 자료 확보 등 수사가 상당히 진척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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