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셀부터 전기차까지…현대차그룹 "아세안 교두보 완성"

'인도네시아 EV 생태계 완성 기념식' 현지 개최…"배터리셀-전기차 생산체제 구축"

정의선 회장 "'믐부까 잘란 바루' 정신으로 印尼 협력 강화"


현대자동차그룹이 인도네시아에 '배터리셀-전기차'로 이어지는 현지 전기차 생산 체제를 구축하며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전기차 시장에서 전략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현대차그룹은 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에 위치한 HLI그린파워에서 '인도네시아 EV 생태계 완성 기념식'을 열고 'HLI그린파워 준공'과 '코나 일렉트릭 양산'을 기념했다.


기념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과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이상덕 주인도네시아 대사 등이 참석했다. 인도네시아 측에서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한 배터리셀 공장 'HLI그린파워'에서 생산한 배터리셀을 장착해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양산을 시작한다. 오는 17일 현지에서 출시되는 코나 일렉트릭은 아이오닉 5에 이어 현대차 인도네시아공장에서 생산하는 두번째 전기차 모델이다.


위도도 대통령도 행사장에서 HLI그린파워에서 생산된 배터리셀을 배터리 모듈과 팩에 직접 조립하고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된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1호차에 서명해 의미를 더했다. 위도도 대통령은 2019년 울산공장에서 열린 인도네시아공장 투자 협약식에서도 코나 일렉트릭에 기념 서명을 한 바 있다.


정의선 회장은 인사말에서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되고 판매되는 차들은 동남아시아 지역 잠재 고객들에게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전기차 산업의 활성화는 동남아시아 전체에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며 자원 순환형 수소 솔루션에서부터 미래 항공 모빌리티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영역을 함께 개척하겠다"며 "우리는 '믐부까 잘란 바루'(새로운 길을 개척한다)의 정신으로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배터리셀-전기차 생산 체제 구축은 인도네시아를 넘어 아세안 전기차 생태계 조성의 핵심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최초 현지 일괄 생산 체제를 갖춘 유일한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의 인도네시아 생태계 구축 모델은 인니 전기차 판매뿐 아니라 아세안은 물론 글로벌 판매에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자 동남아국가연합의 핵심 국가이기 때문이다.


실제 인도네시아 정부는 2030년 6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차 수요도 매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전기차 수요는 1만8000대로 전체 산업수요의 2%에 그쳤지만, 2030년에는 두 자릿수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 현지에 알맞은 전기차 라인업 확대 △전기차 AS 개선·충전설비 확대·EV 보증 프로그램 등 전기차 특화 고객 경험 강화 △집-공공장소-모바일을 망라한 EV 충전 서비스를 시행 등의 전략을 통해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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