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의대 교수들, 12일부터 무기한 휴진…"진정성 있게 대화 응해야"

"전공의 요구 수용하고, 전공의와 대화하라"

"과로 피하고, 환자 안전 지키기 위한 조치"


고려대학교의료원 교수들이 오는 12일부터 자율적으로 무기한 휴진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연세의대 교수 비대위에 이어 무기한 휴진에 돌입하기로 한 3번째 대형 병원이 된다.


고려대학교의료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일 입장문을 통해 "현 의료사태로 인한 의료인들의 누적된 과로를 피하고, 환자 안전을 지키기 위해 7월 12일을 기점으로 응급·중증 환자를 제외한 일반 진료를 대상으로 무기한 자율적 휴진을 진행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비대위는 "우리는 지난 4개월간 애끓는 마음으로 의료현장을 지켜왔으나, 정부가 가장 힘없는 학생과 전공의를 억압하며 전공의와 적극적인 대화를 시도하지 않는 상황을 묵과하는 게 오히려 의료를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손상시킨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비대위는 또 "현 사태의 책임이 정부에게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정부가 학생 휴학 승인 및 전공의의 사직처리에 대한 억압을 철회할 것과 현 의료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전공의 요구안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전공의와 대화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정부는 지금이라도 학생들과 전공의들에 대한 우리의 요구를 수용하고 의료계와 진정성있게 대화에 임하라"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고려대학교안암·구로·안산병원 등 고려대의료원 교수들로 구성돼 있다.


휴진은 교수 자발적 판단에 따라 동참하고, 응급·중증 등 필수 분야는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고려대의료원 교수 비대위는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연세의대 교수평의회 비대위에 이어 3번째로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다.


다만 지난달 17일부터 휴진에 돌입한 서울의대 교수들은 5일 만인 21일 휴진에 중단한 바 있다. 연세의대 교수들은 지난달 28일부터 진행 중이나, 세브란스병원 측은 외래 진료가 5~10% 감소했을 뿐 거의 정상 진료 중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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